연극 ‘억울한 여자’가 돌아온다!

2008년 한국연극 베스트 7에 선정된 바 있는 연극 ‘억울한 여자’가 다시 관객들을 찾아온다. 2009 동아연극상 신인연출상을 수상한 박혜선이 연출을 맡고, 2008 인터파크 선정 티켓파워상 연극부문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배우 이지하가 출연하는 이번 작품은 일상의 평범함 속에 담긴 집단의 폭력성을 담고 있다. 연극 ‘억울한 여자’는 ‘일상의 평범함’이 전부였던 주변 사람들의 시선으로부터 극이 비롯된다. 세 번의 이혼 후 새로운 사람을 만나려 하는 중년의 여성, 반복되는 일상의 무료함에 카페를 찾는 주부들, 친구의 아내에게 엉뚱한 마음을 품고 있는 중년의 남성, 남의 일에 참견하기 좋아하는 카페 주인 등 자신과 타인의 ‘다름’을 인정하고 사는 듯 보이지만 정작 자신의 문제에 갇혀 타인을 이해하지 못하는 인물들이 등장한다. 타인과의 대화 속에서 어긋날 때 순간적으로 느끼는 무안함과 서로의 다름을 바라보는 황당한 시선이 풍자를 자아내 소통에 목마른 현대인들의 공감을 얻어낼 전망이다. 극단 MONO의 대표이자 극작가 쓰시다 히데오가 쓴 연극 ‘억울한 여자’는 지난 2001년 일본에서 초연된 뒤 ‘웃음 뒤에 숨어 있는 쓴 공감을 이끌어낸 작품’ ‘주연 배우들의 훌륭하고 경쾌한 연기’라는 평가를 받으며 주목 받았다. 국내에서는 2007년 국립극장에서 열린 ‘현대 일본 희곡 낭독 공연’을 통해 국내에 소개됐고, 이후 아르코예술극장에서 기획 공연으로 초연됐다. 초연 때 열연했던 이지하와 박윤희를 비롯해, 이선주, 김문식, 김주령, 이지영이 배우로 함께 한다. 또한 서울연극제 연기상을 수상했던 배우 류태호, ‘착한사람 조양규’ ‘늘근 도둑 이야기’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친 정선철, 신예 이현배도 참여한다. 연극 ‘억울한 여자’는 오는 1월 28일부터 2월 28일까지 대학로문화공간 이다 2관에서 공연된다. 최나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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