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팽 스페셜리스트 당 타이 손 내한 연주

1980년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사상 최초의 동양인 우승자로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베트남 출신 피아니스트 당 타이 손이 6월 23일 예술의전당에서 내한 연주회를 연다.

‘이토록 완벽한 쇼팽을 들어본 적이 없다’, ‘마법에 홀린 듯한 느낌’ 등 당시 연주에 대해 뜨거운 찬사를 낳기도 했던 당 타이 손은 1위 수상과 더불어 폴로네이스 상, 마주르카 상, 콘체르토 상 등 3개의 특별상을 동시에 받기도 했다.

하노이 콘서바토리 교수였던 어머니에게 처음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한 그는, 러시아 모스크바 음악원에서 수학을 이어갔으며, 쇼팽 콩쿠르 수상 후 링컨센터, 바비칸센터, 콘서트헤보우,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등의 공연장에서 세계 유수 오케스트라와 공연을 해오고 있다. 지난 3월 1일 쇼팽 탄생일에는 피아니스트 윤디 리 등과 함께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갈라 콘서트에 서기도 했다.

정확한 연주를 이어감과 동시에 음과 음 사이에 약간의 템포를 주거나 변주하여 자유로운 감정을 표현하는 ‘루바토’가 뛰어나기로도 손꼽히는 그는, 쇼팽 스페셜리스트 답게 이번 연주의 프로그램을 쇼팽으로 채운다.

1부에는 ‘뱃노래’로 알려진 쇼팽의 바르카롤 60번, 왈츠, 그리고 스케르쵸를 선사하며, 2부에선 국내 연주자들로 구성된 현악 4중주 그룹 콰르텟 21과 함께 피아노 협주곡 1번을 연주할 예정이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마스트미디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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