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렘 흑인 영가단 내한공연

신앙의 메시지가 들어있는 예술적인 음악 “한국이 세계적인 기독교 국가라는 사실을 공연 때마다 느깁니다. 청중들이 우리의 노래를 ‘신앙의 메시지가 들어 있는 예술적인 음악’으로 받아 들일 때 너무나 기쁩니다.” 위 말은 작년 내한 공연 때 지휘자 린다 트와인 등 6명과 중창단원과 2명의 악기 연주자로 구성된 ‘할렘흑인영가단’이 밝힌 소감이었다. 미국 흑인음악계에서는 가장 존경 받는 음악가 중의 한 사람으로, 많은 브로드웨이 뮤지컬의 음악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는 흑인영가의 권위자 린다 트와인이 이끌고 있다. 이번 공연에는 흑인들 특유의 리듬과 거친 음색, 정제된하모니, 독특한 음악성을 가지고 내한한다. 아프리카에서 미국에 노예로 팔려온 흑인들은 기독교 문화를 접하여 아프리카 전통의 선율과 리듬에 서양의 화성을 가미하여 노예생활 속의 고통과 비애 등을 노래로 발전시켰다. 흑인들의 민요 니그로 스피리츄얼을 계승하고 발전시켜 흑인 문화의 메카인 뉴욕의 할렘가를 중심으로 한 흑인 전문성악가들로 구성된 할렘 흑인 영가단은 단원 각자가 전문 성악가로서 메트로폴리탄 오페라를 비롯해 전세계 오페라 무대와 브로드웨이 뮤지컬 등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1980년 후반부터 한국에 소개되어 한국을 방문할 때마다 항상 신선함과 가슴을 뒤흔드는 영혼의 목소리를 앙상블로 들려 주어 찬사를 듣고 있다. Swing Low, Sweet Chariot, Deep River, A-Men, 우리는 승리하리라 등 기독교인들에게는 귀에 익은 가스펠, 영가들을 연주한다. 할렘 흑인 영가단이 들려주는 음악을 통해 흑인 영가 속에 흐르는 인간평등의 정신이나 자유, 믿음과 소망의 메시지의 의미를 공유하였으면 하는 바램을 가지게 된다. 이 공연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4월 11일에 열린다. ---------- 글 : 이준한(인터파크 공연팀 allan@interpar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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