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기] 댄스뮤지컬과 오르페오의 만남, ‘뒤돌아보는 사랑’ 프레스 시연회
9월 17일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댄스뮤지컬 ‘뒤돌아보는 사랑’의 프레스 시연회가 진행됐다.
댄스뮤지컬 ‘뒤돌아보는 사랑’은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오르페오의 이야기, 즉 ‘뒤돌아보지 말라’는 금기를 지키지 못해 아내를 잃었다는 신화와 현실의 탁월한 무용수 남편과 평범한 무용수 아내의 이야기가 교차되는 극중극 형식을 띤다.
현실에서는 젊은 무용수 부부인 동욱과 유리가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케’의 주인공을 맡아 공연을 준비하면서 빚어지는 오해와 질투, 사랑을 그린다. 신화에서는 아내를 잃은 오르페우스의 지옥 여정이 다뤄진다.
서울예술단이 선보이는 댄스뮤지컬 ‘뒤돌아보는 사랑’은 지난 2007년 선보였던 ‘오르페오’를 새롭게 업그레이드한 작품이다. 90분간 진행되는 공연은 현실과 신화를 오가는 극을 중심으로 한국무용과 현대무용, 재즈댄스가 결합한 새로운 형식의 추믕로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이기도 연출은 “신화와 현실의 상황이 서로 다른 아이러니가 이 공연의 가장 큰 특징이다. 사랑은 늘 서로를 뒤돌아보고 서로에 대한 가치와 고마움을 기억하고 상기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주인공을 맡은 무용수는 대사가 없이 몸짓으로만 극을 표현하지만 연출가와 무대 진행자들이 코러스 역할로 참여해 노래와 연기로 극의 내용과 정서를 전달한다. 이 작품의 특징은 우리에게 익숙한 일상 사건과 장소가 지옥과 연결되고 특히 같은 무대, 같은 오브제가 사건의 변화에 따라 순식간에 변형된다는 점이다.
댄스뮤지컬 ‘뒤돌아보는 사랑’은 오는 9월 17일부터 20일까지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공연된다.
글,사진_뉴스테이지 최나희 기자(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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