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현대사를 바라보는 세 가지 시선, 남산예술센터 ‘공동연작 프로젝트’

서울시와 서울문화재단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남산예술센터는 2010 하반기 두 번째 자체 제작 프로그램으로 연극 ‘공동연작 프로젝트’를 올린다.

 

연극 ‘공동연작 프로젝트’는 지난해 남산예술센터 개관작이었던 ‘공동창작 프로젝트-오늘, 손님 오신다’에서 보여줬던 공동창작 형식의 또 다른 시도로, 올해는 장성희, 김명화, 김민정 세 여성작가의 밀도 있는 시선과 중견 연출가 최용훈의 통찰력을 바탕으로 한국 현대사의 상처와 흔적을 담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작품은 3명의 여성 연출가들을 통해 한국 현대사가 개인에게 남긴 상처와 흔적들을 돌아보고 현재 우리들의 모습을 반추해보고자 하는 시도다. 독립된 세 개의 작품이 연작 형식으로 올려진다.

 

장성희 작가는 역사 속에 묻힌 동백림 사건(1967)을 한국판 ‘세 자매’ 이야기로 풀어내고, 김명화 작가는 술집을 배경으로 전쟁, 군대 이야기를 비롯해 남성들이 이끌어 온 예술, 교육 등현대 한국사의 전반적인 모습을 그리며, 김민정 작가는 아프가니스탄 선교단 피랍사건을 통해 국외 전쟁을 대리 수행하는 한국의 위상, ‘선교’의 명목으로 진행되는 문화침투에 대해 다룬다.

 

여성의 시각에서 남성 중심으로 흘러온 역사를 되돌아보는 ‘공동연작 프로젝트’는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한국현대사의 흔적들이 현대의 일상에 어떻게 반영되고 있는지에 대한 담론의 장을 형성해보고자 기획됐다.

 

연극 ‘공동창작 프로젝트’는 연극 ‘세자매 산장’, ‘너의 왼손’, ‘냄비’ 등 총 세 개의 작품으로 구성됐다. 오는 11월 8일부터 11월 21일까지 남산예술센터 드라마센터에서 공연된다.


뉴스테이지 최나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공연문화의 부드러운 외침 ⓒ뉴스테이지 www.newstage.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