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의 나 들여다보기, 연극 ‘아내들의 외출’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가를 묻는 연극 ‘아내들의 외출’이  4월 1일부터 17일까지 코엑스아트홀에서 공연된다. 연극 ‘아내들의 외출’은 현대사회의 여성, 어머니, 주부, 가족, 인간이 겪는 내면의 아픔과 진실, 그 치유법에 대해 생각하는 작품이다.

 

연극의 사건은 모녀와 며느리, 세 여자가 미국으로 여행을 떠나며 시작된다. 한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를 놓치고 공항대합실에서 하룻밤을 보내게 된 세 여자는 가족이지만 서로 몰랐던 마음과 상처에 대해 이야기하게 된다.

 

이 작품의 연출가 박혜선은 “공항대합실로 표현되는 무대에는 맑은 하늘이 보인다. 마그리트의 그림처럼 이중적으로 중첩된 두 개의 하늘 속에서 등장인물들은 무엇이 진짜이고, 무엇이 허상일까에 대한 이미지를 함께 그려 줄 것”이라며 “삼면으로 만들어진 거울은 자기 자신을 투영시킴과 동시에 타인을 투과시킨다. 내 안에 있는 ‘나’와 내 밖에 있는 ‘또 다른 나’의 모습을 형상화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연극 ‘아내들의 외출’은 연극 ‘민들레 바람되어’의 박춘근이 극본을 썼으며 ‘억울한 여자’의 박혜선이 연출을 맡는다. 또한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정신과 전문의들이 작품구성에 참여했다. 관계자는 “4월 4일은 ‘정신건강의 날’이다. 선진국에서는 일찍이 정신건강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이를 존중해 왔지만 우리의 현실은 그렇지가 않다”며 “이러한 문제의식으로부터 출발한 이 연극은 ‘진정한 행복이란 무엇인가’라는 가장 원초적인 질문을 던지고, 이에 대한 답을 구하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공연 후에는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주관으로 정신과 전문의와 함께하는 관객과의 대화 시간이 마련된다. 이 시간에는 연극에 등장하는 세 여인의 심리상태를 병리학적 시각에서 보다 전문적으로 분석하고 마음의 병의 원인, 상태, 치유법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배우로는 손숙, 이선주, 소희정, 김태근이 함께한다.

 


뉴스테이지 이영경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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