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베르토 질’의 역사적인 첫 내한공연

전 세계 음악 팬들의 열렬한 사랑과 지지를 받고 있는 브라질 대중음악의 영웅 질베르토 질(Gilberto Gil, 1942년)이 첫 내한 공연을 갖는다. 질베르토 질은 지난 46년간 52장의 앨범을 발표하며 12장의 골든 레코드(싱글로 100만장 이상 판매), 5장의 플래티넘 앨범(100만장 이상 판매), 7번의 그래미상 수상, 4백 만장 이상의 음반 판매고를 기록한, 브라질을 대표하는 가수 겸 작곡가, 기타리스트다.

 

강한 선율과 풍부한 멜로디 속에 사회적 불평등과 인종차별, 과학과 종교 문제, 또한 아프리카부터 동양문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회 문제에 대한 자신의 목소리를 발현해 온 그는 2003년부터 2008년까지 브라질 문화부 장관을 역임하면서 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재임 기간에도 음악에 대한 지치지 않는 열정으로 음반을 녹음하는 등 음악활동을 펼쳤던 질은 2008년 장관직을 사임하고 다시 전업 뮤지션의 자리로 돌아와 활발한 음반 발표 및 세계 투어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스트링 콘서트(The String Concert)’는 2009년 발표한 라이브 앨범 ‘Bandadois’의 앨범 곡을 중심으로 저명한 첼리스트이자 지휘자인 자키스 모렐렌바움(Jaques Morelenbaum)과 질의 아들 벵 질(Bem Gil)과 함께 기타 두 대, 첼로 한 대로 꾸며지는 어쿠스틱 무대다. 그동안 주로 대규모의 밴드와 함께 공연을 해 온 질베르토 질은 이번 투어의 심플한 구성에 대해 “진정으로 음악을 즐기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질과 모렐렌바움, 두 명장의 만남으로도 화제가 되고 있는 이번 공연에 대해 자키스 모렐렌바움은 “질의 곁에서 그와 같은 무대 위에서 음악적 에너지를 나누고, 음악에 대한 꿈을 함께 상상하고 그려가는 것은 내 인생에서 가장 황홀한 순간”이라고 한 인터뷰에서 밝힌 바 있다.

 

관계자는 “올해 일흔의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왕성한 창작력으로 전 세계를 누비고 있는 질의 이번 첫 내한 공연은 브라질의 대중 음악사의 과거가 아닌 ‘현재 진행형’ 아티스트로서 질의 진면목을 확인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질은 한 인터뷰에서 이번 공연을 보러 오는 관객들에게 “기쁨과 즐거움, 그리고 음악의 영원한 기적을 선물하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자유, 평화, 희망을 노래하는 브라질의 음악 영웅 질베르토 질의 ‘스트링 콘서트’는 4월 19일 오후 8시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문의 / 예매:02-2005-0114 / www.lgart.com).

 


뉴스테이지 이영경 기자 newstage@hanmail.net



[공연문화의 부드러운 외침 ⓒ뉴스테이지 www.newstage.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