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거기] 프레스 리허설

인간적인 매력 품은 잔잔한 작품 문소리 [슬픈연극]에 이어 두번째 도전 코너맥퍼슨의 ‘The Weir’를 원작으로 해 지난 2002년 극단 차이무에 의해 초연됐던 연극 [거기]가 4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올려진다. 이번 작품에는 초연 당시 출연했던 박진영, 정원중, 이대연, 김승욱, 이성민, 민복기, 전혜진, 박원상 등 배우들이 다시 한번 뭉쳤고, 여기에 [슬픈연극]으로 연극배우로 자리매김한 문소리가 참여,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5월 2일 대학로 예술마당에서 [거기]가 프레스 리허설을 가졌다. 스토리는 잔잔하고 따뜻하다. [거기] 무대는 강원도 바닷가 시골마을 ‘부채끝’의 작은 카페. 저녁 무렵 동네 노총각들이 모여 앉아 주절주절 답답한 인생 이야기를 나누는 와중, 서울에서 이사온 젊은 여인이 동석하면서 그들의 대화는 으슥한 귀신 이야기로 흐른다는 내용. 박진영, 김승욱, 이성민, 최성민, 문소리 등장한 이번 작품은 폭소보다는 따뜻한 미소를 이끌어내는 잔잔하고 인간다운 매력이 돋보인다. 극중 강원도 사투리를 제대로 구사하는 춘발역의 김승욱은 “고향이 경상도라 처음에는 서울, 부산, 강원도 말이 섞여 나와 가장 많이 지적을 받았다”라며 “이제는 교묘하게 강원도 말을 구사한다는 평가를 받는다”라고 말했다. 사연 많은 여인, 김 정을 연기한 문소리는 “사실 다른 분들처럼 초연부터 공연하지 않았기 때문에 참여할 자격이 없다고 생각했다”며 “하지만 잔잔한 내용이 좋았고, 무엇보다 평소 존경하던 선배 분들과 호흡을 맞출 수 있는 기회여서 동참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연극 [클로져]의 연출을 맡기도 한 민복기는 극중 진수를 맡았다. 그는 “4년마다 월드컵이 열리듯, 우리도 4년만에 [거기]로 다시 뭉쳤다”면서 “[거기]는 인간적인 매력이 듬뿍 묻어 있는 작품이다. 4년만에 좀 더 성숙해진 작품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의욕을 보였다. 베테랑 배우들이 모여 재치 있고 사연 많은 이야기를 풀어내는 이 작품은 5월 3일부터 대학로 예술마당에서 공연된다. ------------------------ 글 : 송지혜(인터파크 엔터테인먼트 운영마케팅팀 song@interpark.com) 사진 : 강유경 (9859prettygirl@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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