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에서 펼쳐지는 비극적인 사랑, 오페라 ‘토스카’

4월 27일부터 29일까지 수지오페라단의 오페라 ‘토스카’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의 무대에 오른다.

 

오페라 ‘토스카’는 프랑스의 극작가 빅토리앙 사르두가 1800년 격변하는 로마의 정치 상황을 배경으로 쓴 희곡 ‘라 토스카’를 푸치니가 오페라로 만든 작품이다. 종교와 정치가 얽히는 원작의 내용보다는 비극적 사랑을 더욱 극적으로 처리했고 극의 짜임새와 음악이 절묘하게 맞물린다.

 

오페라 ‘토스카’는 역사적인 배경뿐만 아니라 극적인 사실감을 위해 무대 또한 로마의 실제 장소들을 생생하게 재현한다. 로마 명소인 성 안드레아 성당(1막)과 파르네제궁(2막: 현재 주 이탈리아 프랑스 대사관), 산타 안젤로 성(3막)을 그 당시 사용된 건축 양식과 화려한 벽화 및 조각상의 모습 그대로 재현할 예정이다.

 

강렬한 사실주의 오페라인 ‘토스카’는 시간적인 배경도 흥미롭다. 결국 프랑스가 역전승을 거두었으나 일시적으로 오스트리아의 승리로 잘못 알려져 프랑스가 패한 것으로 전해진 6월 17일 낮부터 다음날 새벽까지의 이야기를 다룬다. 3명의 주인공은 이 극적인 하룻밤 사이에 전쟁 속 배신과 욕망, 사랑을 경험하고 죽음을 맞게 된다.

 

이번 공연에는 국내에서 만나기 힘든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이 대거 초청됐다. 세계적인 지휘자 ‘장파올로 비잔티’가 지휘를 맡고 카바라도시 역에 최초 내한공연을 펼치는 테너 ‘마르코 베르티’와 라 스칼라의 주역 가수인 ‘프란체스코 아닐레’가 출연한다. 토스카 역은 드라마틱한 음색의 소프라노 ‘빠올렛타 마로쿠’와 세계적인 프리마돈나 ‘아디나 니테스쿠’가 무대에 오른다. 또한, 스카르피아 역에는 ‘이반 인베라르디’와 ‘앤소니 마이클 무어’가 출연한다.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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