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 로맨틱 막장 드라마로 돌아왔다! 연극 ‘로미오 & 줄리엣’
작성일2012.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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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이 창작집단 툭(TOOK)에 의해 새롭게 연출돼 4월 19일부터 5월 20일까지 대학로 알과핵 소극장 무대에 오른다.
이번 공연은 ‘로미오와 줄리엣’을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로 접근하는 기존의 해석에서 탈피한다. 국내 드라마 시장에서 ‘막장’으로 불리는 동시대성 코드를 적용해 18세 소년과 14세 소녀가 만나 단 5일 만에 만남, 사랑, 결혼, 죽음이 일어난다는 황당하고 믿기 어려운 부분을 강조한다.
작품은 엘리자베스 시대를 모티브로 한 화려하고 과장된 의상과 소품, 분장을 통해 로미오와 줄리엣의 비현실적인 사랑을 표현한다. 또한, 남녀 주인공을 비극으로 치닫게 하는 주변인들과 그들 세계의 체면과 아집, 위선을 함축적으로 담아낸다.
이번 공연은 배우와 무용수가 어우러진 역동적인 안무와 펜싱 동작에도 주목할 만하다. 연극의 드라마적 정서 표현, 무용을 통해 구조적으로 확장시킨 움직임, 펜싱으로 긴장감으로 주는 갈등 표현은 툭(TOOK)이 추구하는 다양한 장르의 융합을 보여준다.
2008년 공식 창단된 창작집단 툭(TOOK)은 배우, 무용수, 안무가, 연출 등 다양한 분야의 창작자들로 구성돼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장르적 실험을 시도한다. ‘몸 둘 바를 알다’, ‘납량 무용극 귀신의 집’, ‘우리동네 미쓰리’ 등 독특한 콘셉트의 작품들로 주목받았다.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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