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스토리] 연극 ‘M. Butterfly’, 왜곡된 환상과 현실 속 진실은?
이번 공연은 극단 청우의 대표 김광보가 연출을 맡았다. 김광보는 이번 작품을 연출하게 된 것에 대해 “연극 ‘엠나비’는 내가 선택한 작품이 아니라 내가 선택당한 작품이다. 이 작품의 양식적 측면과 작품의 깊이, 성향 등이 정말 잘 맞았다. 처음 대본을 읽었을 때 새벽에 몹시 흥분했었다. 기막힌 작품을 연출하게 됐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 국가 비밀 유출을 이유로 감옥에 갇힌 ‘르네 갈리마르’(이하 르네). 그는 감옥 내에서 오페라 ‘나비부인’을 공연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그는 자신에게 일어났던 기묘한 사건 속으로 관객을 불러들인다.
? ‘르네’는 외교관 자격으로 중국에서 지낸다. 우연히 본 오페라 ‘나비부인’에서 ‘마담 버터플라이’를 연기하고 있는 ‘송 릴링’(이하 송)을 발견한다. 그는 한순간 그녀에게 빠져든다. ‘송’은 제대로 된 오페라를 만나고 싶다면 중국 오페라를 만나러 오라고 권한다.
? 얼마간의 시간이 지나 ‘르네’는 ‘송’의 권유대로 경극을 보러 찾아간다. 그는 강인하면서도 순종적인 여성 ‘송’에게 매료된다.
? 몇 번의 만남 뒤 서서히 서로에게 빠져드는 두 사람.
? ‘송’을 만난 뒤 남자로서의 힘과 활력을 얻게 된 ‘르네’. 정력적으로 일한 ‘르네’는 부영사로 승진한다. ‘르네’는 당장 ‘송’을 찾아간다. 자신에게 매몰차게 대했던 ‘르네’에게 ‘송’은 차갑게 대한다. 두 사람은 이내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다.
? ‘르네’와 ‘송’의 관계는 점점 깊어져만 가는데….
연극 ‘엠나비’는 동양과 서양, 환상과 현실, 공산주의와 제국주의 등 대비되는 구조를 통해 서양이 동양에 대해 가진 편견을 드러낸다. 왜곡된 환상과 사랑에 빠진 남자 ‘르네 갈리마르’는 김영민이, 매혹적인 여성성을 연기할 ‘송 릴링’ 역에는 김다현과 정동화가 출연한다. 작품은 5월 31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한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플레이DB m.playdb.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