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과 ‘단절’ 사이에서 핸드폰이 울린다! 연극 ‘죽은 남자의 핸드폰’

극단 ‘맨씨어터’가 창단 5주년을 맞이해 연극 ‘죽은 남자의 핸드폰’을 무대에 올린다. 이 작품은 2012년 공연예술창작기금 지원사업 선정작으로 대학로 대표 연출가 박근형이 연출을 맡았다.

 

연극 ‘죽은 남자의 핸드폰’은 디지털 시대의 단절과 진정한 소통의 의미를 담은 블랙코미디 작품이다. 한 여성이 카페에서 우연히 한 남자의 핸드폰이 계속 울리는 것을 발견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남자가 사망해 전화를 받을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여성은 대신 그의 핸드폰을 받게 된다. 그녀는 핸드폰을 통해 죽은 남자의 불행한 결혼생활과 오해로 가득한 가족관계, 가까운 사람들과 소통하지 못한 채 살아온 인생의 발자취를 하나씩 더듬어간다.  

 

작품은 일면식도 없었던 한 남자의 인생 속으로 깊숙이 침투하는 여주인공을 통해 진심과 배려로 관계를 회복해가는 과정과 진정한 소통의 의미를 깨닫게 한다. 또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허공에 떠도는 ‘비인간적인 관계 맺음’이 아니라, 직접 얼굴을 마주하고 눈을 마주치며 ‘진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삶’임을 강조한다.

 

박근형 연출은 극단 골목길 대표로 ‘햄릿’, ‘청춘예찬’, ‘경숙이 경숙 아버지’ 등 많은 문제적 작품을 선보여 왔다. 극단 맨씨어터는 ‘갈매기’, ‘디너’, ‘썸걸(즈)’, ‘울다가 웃으면’ 등을 통해 관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극단 ‘맨씨어터’의 연극 ‘죽은 남자의 핸드폰’은 2012년 6월 9일부터 6월 24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공연된다.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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