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뭐볼까] 일인다역, 매력 만점 멀티 배우들 만날 수 있는 공연은?

최근 공연계는 일인다역을 맡은 배우들의 인기가 거세다. 이들은 한 작품에서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기 때문에 폭넓은 캐릭터 이해력과 연기가 필요하다. 이는 적은 배우로 효과적인 캐릭터나 상황 설명이 가능해 많은 작품에서 사용되고 있다. 시원한 웃음을 원하는 관객이라면 일인다역을 맡은 매력적인 배우들이 출연하는 공연 한 편 보는 것은 어떨까.

 

모든 배우가 멀티!
연극 ‘목욕합시다’
7월 15일(일)까지 이랑씨어터 공연


연극 ‘목욕합시다’는 등장하는 모든 배우가 일인다역으로 활약한다. 각 배우들은 적게는 1인 2역부터 많게는 1인 5역까지 소화한다.


연극 ‘목욕합시다’는 관객들의 눈앞에서 자연스럽게 캐릭터를 바꾼다. 안경, 가발, 머리띠 등의 작은 소품으로 다양한 인물로의 변신을 보여준다. 이번 공연은 오주석, 전영, 전형숙, 유승일, 정여언, 이서율, 양현석 등의 배우가 출연한다.


작품은 서울 변두리의 ‘만복탕’이라는 목욕탕 안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만복탕’은 최근 들어선 대형 찜질방에 밀리게 된다. 아들은 목욕탕을 리모델링 하려고 하고, 아버지는 그를 말리기 위해 ‘만복탕’ 운영을 맡긴다. 아들은 목욕탕 안에서 벌어지는 일상적인 일들을 유쾌하게 그려낸다.


2012년 대한민국 까발리다!
연극 ‘칠수와 만수’
7월 8일(일)까지 대학로 문화공간 필링1관


연극 ‘칠수와 만수’는 현재 대한민국의 비판하는 풍자 연극이다. 이 작품에서 주인공인 칠수와 만수(송용진, 진선규, 박시범, 안세호)를 제외한 김용준, 이이림, 황지영, 최현지 등의 배우들은 각각 일인다역을 맡아 무대에 오른다.


일인다역을 맡은 배우들은 회사 사장에서 경찰관으로, 경찰관에서 기자로, 주인공 칠수와 만수의 가족으로 등장한다. 배우들은 서로 전혀 다른 성격의 캐릭터를 연기하며 장면 속 상황과 웃음을 만들어낸다.


연극 ‘칠수와 만수’는 1986년 문성근, 강신일 주연으로 무대에 올라 사랑받아온 작품이다. 작품은 초연 당시 ‘관객이 뽑은 연극 1위’, 87년 제23회 동아연극상 연출상, 제24회 백상예술대상 연극대상, 작품상, 연출상 등을 수상했다. 1988년에는 안성기, 박중훈 주연의 동명의 영화로 개봉됐다. 2012년 공연은 현재 상황에 맞게 각색돼 대한민국의 사회 문제에 대한 이야기를 전한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플레이DB m.playdb.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