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산문학상 수상작 무대 오른다! 연극 ‘섬’, ‘초록별의 전설’ 공연

작품성을 이미 검증받은 대산문학상의 수상작이 연극 무대로 오른다. 연극 ‘섬’은 극단 미인이 참여해 10월 24일부터 28일까지 공연된다. 연극 ‘초록별의 전설’은 극단 종이로 만든 배가 10월 31일부터 11월 4일까지 공연한다. 이번 무대는 연극 실험실 혜화동 1번지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고립된 인간
연극 ‘섬’


연극 ‘섬’은 고시원의 방을 망망대해에 떠 있는 ‘섬’에 비유한 작품이다. 현대 사회에 고립되고 소외된 밀실에 갇힌 사람들이 ‘섬’과 다르지 않다는 상상에서 시작됐다. 이번 공연은 대산문학상 수상작인 김경민의 원작을 극단 미인이 담아낸다.


단 한 방울의 눈물만으로 침몰한 섬에는 남녀 두 명의 여행자가 만난다. 남녀가 가이드를 기다리는 동안 여자는 잠이 든다. 꿈속에서 다정한 연인이 된 두 사람은 섬에서 사람들을 본적이 없고, 누군가의 기척만 남아 자신들을 맴도는 것을 느끼고 두려워한다. 남자는 떠나기를 원하지만, 여자는 떠나기를 거부한다.


작품은 극단 미인 대표인 김수희가 연출을 맡는다. 단 두 명만이 출연하는 이 작품에는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 ‘숨’ 등의 박지아와 연극 ‘노이즈 오프’, ‘날 보러와요’ 등에 출연한 이화룡이 함께한다.

 

어른들을 위한 동화
연극 ‘초록별의 전설’


연극 ‘초록별의 전설’은 신인 작가 김진희의 작품을 원작으로 한다. 실업자 아버지와 딸의 하루하루를 낙관적인 웃음에 담아낸다.


술로 살아가는 실업자 아버지는 초등학교에 다니는 딸과 함께 살아간다. 그는 가난하지만 사랑스러운 딸 덕에 행복한 나날을 보낸다. 아버지는 가난 속에서 딸이 웃음과 꿈을 잃지 않고 살아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자신의 과거를 오래된 동화처럼 들려준다.


이번 공연은 극단 종이로 만든 배의 하일호가 연출과 윤색을 맡았다. 배우로는 김연진, 양승한, 서청란, 홍재옥, 김지민 등이 출연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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