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적 해석으로 재탄생하다, 창극 ‘배비장전’
작성일2012.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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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극 ‘배비장전’이 12월 8일부터 16일까지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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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작품은 국립창극단이 창극 콘텐츠의 다양화를 위한 프로젝트로 만들어졌다. 창극 ‘배비장전’은 유실된 판소리 일곱 바탕을 창극으로 만든 시리즈 중 첫 번째 무대다. 안숙선 명창이 창을 만들었고, 작곡가 황호준이 작곡했다.
창극 ‘배비장전’은 고고한 척 위선을 떨던 배 비장이 기녀 애랑의 유혹에 그 본색을 드러내는 과정을 담은 ‘배비장타령’에 기반을 두고 있다. 타령은 유실되었고 그 줄거리가 소설 ‘배비장전’으로 전해진다. 국립창극단은 이를 기반으로 창극을 완성했다.
등장인물들은 현대적으로 해석된다. 배 비장은 융통성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고지식한 공무원상, 기녀 애랑은 당차고 현명한 현대적 여성상으로 표현된다. 더불어 배우들이 둥그렇게 둘러앉아 연기하고 퇴장하는 열린 형식의 마당극적 구조를 도입하여 신선함을 더하고 있다.
창극 관람의 어려움 중 하나가 사설조와 고어체임을 고려하여 공연은 관객이 이해하기에 쉬운 언어로 구성됐다. 시공간적 배경은 조선조인 원작 그대로이나 극중 인물들의 대사는 현대어에 가깝다. 필수적인 표현이나 인용구만을 옛 언어로 사용했다. 일부 어려운 표현은 인물들 간의 대사 속에서 풀이해준다.
이지연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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