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스케치] 판소리 종가가 들려주는 소리꾼들 이야기! 창극 ‘서편제’

창극 ‘서편제’가 3월 27일(수)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프레스콜을 개최했다. 이번 프레스콜에는 안숙선 명창을 비롯해 김미진, 민은경, 김준수, 임현빈, 왕기철, 박애리 등이 출연했다.

 


창극 ‘서편제’는 1976년 발표된 이청준의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임권택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 ‘서편제’는 1993년 개봉해 한국영화 사상 100만 관객을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서편제’는 소리의 경지를 위해 딸의 눈을 멀게 하는 아버지 유봉과 그의 딸 송화, 그녀의 배다른 동생 동호의 기구한 운명을 담는다.

 

 


이번 공연은 창작뮤지컬 ‘명성황후’, ‘영웅’ 등으로 한국 뮤지컬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연출가 윤호진이 참여해 화제를 모았다. 창극 ‘서편제’에서는 판소리의 참맛을 살리고, 송화와 동호의 우여곡절을 지리산 사계를 배경으로 수채화처럼 그려낼 예정이다.

 


대본은 2002년 희곡 ‘돐날’로 대산문학상, 2007년 장막극 ‘침향’으로 차범석 희곡상을 거머쥐었던 김명화가 맡았다. 음악은 한국적 정서를 현대적 감각으로 풀어내기 위해 전방위로 활동하고 있는 작곡가 양방언이 함께했다. 그는 이미 이청준의 소설 ‘선학동 나그네’를 원작으로 하는 임권책 감독의 영화 ‘천년학’의 OST를 작곡한 바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국악과 양악의 크로스오버를 통해 장중한 음악세계를 펼친다.


무대는 뮤지컬 ‘서편제’, ‘에비타’ 등에 참여했던 무대디자이너 박동우가, 조명은 뮤지컬 ‘루돌프’, ‘쌍화별곡’, ‘라카지’, ‘페임’, ‘광화문연가’ 등이 함께했던 조명디자이너 구윤영이 참여한다.

 


창극 ‘서편제’는 인생의 굴곡과 한을 한 여인의 일생에 거쳐 그려낸다. 이번 공연에서 ‘송화’는 ‘어린 송화’, ‘중년 송화’, ‘노년 송화’로 나뉘어 무대에 오른다. 이들은 지리산의 사계를 배경으로 더 원숙하고 깊어지는 소리의 맛을 들려줄 예정이다. ‘어린 송화’ 역에 민은경, ‘중년 송화’ 역에 이소연과 김미진, ‘노년 송화’ 역으로 안숙선과 김금미가 출연한다. ‘어린 동호’ 역에 김준수, ‘중년 동호’ 역에 이광호과 임현빈이 함께한다. ‘유봉’ 역으로는 왕기철과 왕기석이, 어머니 역으로는 박애리가 열연을 펼친다.


창극 ‘서편제’는 3월 27일(수)부터 3월 31일(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의 무대에 오른다.

 

 

정지혜 기자_사진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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