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협업으로 탄생한 연극 ‘세 사람 있어!’

한국의 제12언어연극스튜디오와 일본의 도쿄데쓰락이 연극 ‘세 사람 있어!’를 합작 공연한다.


연극 ‘세 사람 있어!’는 2006년 일본에서 공연됐다. 작품은 당시 기존의 극 구조에 의심을 품고 시작된 ‘연극을 다시 돌아보는 연극 시리즈’의 기획작으로 무대에 올랐다. 작품은 인기 만화가 ‘하기오 모토’의 ‘열한 사람 있어’를 모티브로 했다. 작품은 2007년 일본에서 재공연되며 호평을 이끌어 냈으며, 2012년 가을 연극실험실 혜화동 1번지에서 제12언어연극스튜디오와 도쿄데쓰락의 합작공연으로 한차례 무대에 오른 바 있다.


이번 공연은 일본 연출가 ‘타다 준노스케’가 참여한다. 그는 기존 연극이 만들어온 관습에 의문을 갖고 ‘장르 확대’ 혹은 ‘장르 해체’의 대안을 제시하는 작품들을 만들어왔다. 연극 ‘세 사람 있어!’는 일인다역이 아닌, 다인다역으로 펼쳐진다. 무대 위에 출연하는 세 배우는 다양한 역할을 연기하며 정체성을 무너뜨리고, 재구축하면서 주제를 희극적으로 표현한다.


제12언어연극스튜디오와 도쿄데쓰락은 ‘로미오와 줄리엣’, ‘Love’, ‘재/생’ 등으로 세 차례에 걸친 합작 공연을 펼쳤다. 두 연극 단체는 ‘새로운 연극’을 만들어간다는 취지 아래 상호 예술적 성장을 꾀하고 있다. 협업으로 새로운 표현 가능성을 찾고자 하는 두 극단의 창작 형태는 국제 네트워크 방식에 대한 새로운 대안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연극 ‘세 사람 있어!’에는 백종승, 최소영, 김훈만 등이 출연하며, 10월 25일부터 11월 3일까지 정보소극장에서 공연된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사진_제12언어연극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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