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코르만 10곡, 이번엔 얼마나? 천재 피아니스트 키신 단독 리사이틀

지난 2011년 시드니심포니 오케스트라 협연으로 한국을 찾았던 천재 피아니스트 예프게니 키신이 3년 만에 돌아온다.

열 살 때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K666 협연으로 공식 데뷔를 한 이후 전 세계를 누비며 연주를 이어가고 있는 키신은, 두 살 때 누나의 피아노 연주를 듣고 바로 따라서 연주할 정도로 천재성을 드러냈으나 한편으로는 연주 당일까지 하루 6~7시간의 연습을 쉬지 않을 정도로 스스로에게 완벽성을 요구해 ‘지독한 연습벌레’라는 별명이 따라다니기도 한다.

특히 청중들과의 교감과 반응에 따라 ‘무한정 앙코르’ 연주를 하기로도 유명한데, 이탈리아 나폴리 연주회에선 16곡의 앙코르 곡을 연주하기도 했다. 2006년과 2009년 한국에서 열린 리사이틀에서도 각각 10곡의 앙코르 곡을 한 시간 넘게 펼쳤으며, 연주회 직후 가진 사인회는 자정이 넘은 시간에 끝나는 등 전설 같은 일화를 남기기도 했다.

한국에서 세 번째 단독 리사이틀인 내년 3월 공연은 2009년에 이어 5년 만으로, 2013-14년 리사이틀 프로그램인 슈베르트 소나타와 ‘러시아의 쇼팽’이라고 불리는 스크랴빈의 음악을 만날 수 있다. 낭만주의의 뛰어난 해석은 키신의 강점 중 하나로, 강렬한 파워, 고도의 테크닉이 섬세한 음악성 위에 펼쳐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2006년 첫 내한 공연 당시 한 달 전에 예술의전당 전 좌석이 매진되었으며 2009년 두 번째 리사이틀에서도 예매 시작 5시간 만에 전석 매진을 기록한 바 있다. 오는 2014년 3월 30일 그의 세 번째 리사이틀은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며 티켓 예매는 오는 11월 14일부터 온라인에서 가능하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크레디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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