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프게니 키신 피아노 리사이틀

장르
클래식/오페라 - 클래식
일시
2014.03.30 ~ 2014.03.30
장소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관람시간
120분
관람등급
만 7세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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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설명

그 어떤 수식도 필요 없다. 키신 리사이틀이라면.
예프게니 키신 피아노 리사이틀

2006, 2009년에 이어 2014년 3월 30일, 피아니스트 예프게니 키신 리사이틀이 예술의전당에서 펼쳐집니다. 키신은 앞선 내한 리사이틀에서 30회의 커튼콜와 기립박수, 1시간에 걸친 10곡의 앙코르 연주 및 자정을 넘긴 팬사인회 등 놀랄 만한 화제와 기록을 남긴 피아니스트입니다
첫 리사이틀은 공연 한 달 전 매진 되었으며, 두 번째 독주회는 티켓 판매 개시 후 5시간 만에 2300여 석 티켓이 매진됐을 만큼 클래식 애호가들의 열띤 호응을 얻었습니다. 그의 두 번의 내한 리사이틀 모두 그 해 예술의전당 최다 관객 동원을 기록하기도 하였습니다.
예프게니 키신은 2세 때 누나가 치는 피아노 선율을 듣고 즉흥에서 연주하면서 그 재능을 드러낸 전형적인 ‘음악신동’으로 그네신 음악원에서 음악영재교육을 받았습니다. 피아니스트 중에서도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는 키신이지만 “음악은 들을수록 어렵고, 연주자로서도 늘 더 높은 목표가 생겨 연주 역시 갈수록 어렵다”고 지난 내한 기자회견에서 말한 바 있습니다. 실제로 그는 지금까지도 하루 6~8시간 이상 연습에 몰두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이번 공연에서는 슈베르트 소나타 17번, 스크랴빈 소나타 2번 및 12개의 연습곡 중 7곡을 골라 연주합니다. 낭만주의 음악에서 독보적인 해석을 보이는 키신의 강점을 십분 발휘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키신이 가진 강력한 파워와 고난도의 테크닉, 동시에 깊고도 섬세한 음악성을 만끽할 수 있는 공연이 될 것입니다.

5년 만에 돌아온 예매 전쟁
2006년 4월 8일 예술의전당에서 첫 내한 공연을 가졌던 피아니스트 키신. 이 공연 약 한 달 전 모든 좌석이 매진 되었고, 예술의전당에서는 유례없이 보조의자를 깔았다. 약 200명의 사람들이 혹시 암표라도 구할 수 있을까 공연장을 서성였으나, 암표상들도 티켓을 구하지 못한 터에 결국 이들은 로비 화면을 통해서만 공연을 지켜볼 수 있었다.
키신의 두 번째 리사이틀 티켓이 오픈한 2009년 1월 8일. 티켓 오픈 공지가 나가고부터 문의 전화가 폭주했고, 오픈일 당일에는 일부 예매 사이트가 마비되었다. 그리고 예매 5시간 만에 전 좌석은 매진되었다.
5년 만에 키신 티켓 예매 전쟁이 다시 펼쳐진다. 2014년 3월 30일, 그의 리사이틀 날짜보다 중요한 것은 2013년 11월 14일이다. 이 날이 지나면 키신 공연 티켓은 자취를 감출 것이기 때문이다.

두 번의 내한을 통해 키신이 만든 신화들
지난 두 번의 내한 리사이틀을 통해 키신은 한국 클래식 역사에 새로운 장을 열었다. 2006년 있었던 그의 첫 리사이틀은 그 해 예술의전당 유료객석 점유율 1위 (92.1%)에 올랐다.
두 번째 리사이틀 역시 2009년 예술의전당 ‘최다 관객 동원 1위’에 올랐으며 (2467명), 유료 관객 수에서도 2314명으로 역시 1위였다.
키신 내한 공연이라고 하면 지금까지 회자 되는 것이 ‘10번의 앙코르’이다. 2시간에 걸친 공연 후에 3부가 시작되는 것이다. 첫 번째, 두 번째 공연 모두 3시간 30분이 넘게 공연이 지속되었고, 사인회까지 마친 시간은 늘 자정이 넘었다.
언젠가 키신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관객들은 늘 나에게 영감을 준다’고 말한 적이 있다. 뜨거운 열정을 가진 한국 관객이라면, 이번에도 쉽게 3부로 된 키신의 공연을 만들어낼 수 있지 않을까.

슈베르트, 스크랴빈, 그리고 키신
키신은 리사이틀 프로그램은 시즌별로 정해져서 특별한 이유가 아니고서는 반드시 그 시즌의 프로그램이 연주된다. 세계 최고의 공연장에서도, 시골의 작은 마을 페스티벌에서도 키신의 프로그램은 동일하다.
그의 2013-14 시즌 리사이틀 프로그램은 슈베르트와 스크랴빈이다.
모든 레퍼토리를 섭렵하지만, 특히 낭만주의에 뛰어난 해석을 보이는 키신의 강점을 십분 느낄 수 있는 곡들로, 강력한 파워와 고난도의 테크닉, 동시에 깊고도 섬세한 음악성을 지니지 않고서는 감당할 수 없는 곡들이다.
슈베르트 소나타 17번 D. 850은 슈베르트가 당대 최고의 피아니스트인 친구에게 헌정한 것으로 그의 기량에 맞춰 작곡한 것이다. 따라서 상당한 고 난이도의 기교를 요하지만, 그 기교가 빛을 발하지는 않는다. 사실 이런 류의 작품은 피아니스트들이 되도록 피하고 하고 싶은 곡인데, 속된 말로 잘 쳐야 본전이기 때문이다. 왠지 정리되지 않고 깔끔하게 쳐 내기 힘든, 그래서 키신이 어떻게 연주할 지 더 기대되는 곡이다.

키신은 과거 두 차례 내한에서 쇼팽 스케르초 전곡, 환상 폴로네이즈, 마주르카, 에튀드 등 쇼팽을 빼놓지 않고 연주했었다. 이번에는 쇼팽 대신 ‘러시아의 쇼팽’이라고 불렸던 스크랴빈의 초기 작품들로 2부를 꾸미는 것이 흥미롭다. 피아노 소나타 2번은 ‘환상 소나타’라는 부제에 걸맞게 몽환적이고 신비로운 분위기를 풍긴다. 쇼팽의 낭만주의에 드뷔시의 인상주의가 덧입혀진 곡이라 할 수 있다. 같이 연주되는 12개의 연습곡은 작품성과 대중성을 두루 갖춰 스크랴빈의 초기 작품 중 일품으로 꼽힌다. 그가 스승인 아렌스키와의 갈등으로 작곡과 수료증을 받지도 못하고 모스크바 음악원을 나온 후 절치부심 하에 쓴 곡으로 그의 작곡적 어법이 모두 포함된 곡이라 할 수 있다.
같은 곡은 아니지만 키신은 2006년 스크랴빈/스트라빈스키 음반으로 그래미상을 수상했다. 키신의 투명한 음색과 굳건한 터치, 지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은 감정표현은 스크랴빈의 작품과 좋은 궁합을 이루는 것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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