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차이무 20주년 맞아, <거기> 다시 돌아온다

아일랜드 작가 코너 맥퍼슨의 <더 위어(The Weir)>를 원작으로 하는, 극단 차이무의 <거기>가 2012년 이후 3년 만에 다시 돌아온다.

연극 <거기>는 원작의 무대인 아일랜드 서해안의 작은 시골 마을을 강원도 바닷가 작은 마을로 이동시켜 2002년 국내 관객과 처음 만났다. 강원도 시골 마을의 한 카페에 모인 동네 총각들이 서울에서 온 예쁜 여인의 환심을 사려고 자신들이 아는 귀신이야기를 들려준다는 내용으로, 초연 당시 강원도 사투리를 공연에 등장시켜 관객들에게 특별한 관극경험을 선사하며 연장의 연장을 거듭, 5개월간 장기공연 되었다.

이번 2015년 공연에서는 극단 차이무의 20주년을 맞아 그동안 <거기>에 출연했던 배우들이 총출동한다. 장우 역에 김승욱, 김중기가, 춘발 역에 이대연, 오용이 출연하며, 진수 역에 정석용, 송재룡이, 병도 역에 류제승, 김훈만이, 정 역에 김소진과 오유진 참여한다.

그동안 <비언소><늘근도둑이야기><돼지사냥> 등을 통해 주로 사회성을 담은 세련된 블랙코미디를 선보이며 사회문제에 대해 예리한 감수성과 비판의식을 놓치 않았던 차이무는 올해 20주년 맞아, <거기> 이후에도 다양한 라인업으로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민복기 대표가 연출을 맡은 <거기>는 8월 18일부터 8월 30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서 펼쳐진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
사진: 극단 차이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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