놓치면 후회, 풍성한 3월의 클래식 공연들

2008년 봄, 공연장에 클래식 선율이 가득하다. 특히 한국을 찾는 해외 유명 오케스트라와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의 협연은 좀처럼 만나기 어려운 기회. 봄맞이 성찬으로 차려진 3월 클래식 공연들을 살펴보자.

가장 먼저 500년 역사를 자랑하는 글린카 소년 합창단(The Glinka Choir College Boys'Choir)의 국내 첫 내한공연이 9일 세종문화회관을 시작으로 11일 성남아트센터와 15일 대전문화예술의전당에서 펼쳐진다. 러시아 합창 음악의 자존심으로 평가 받는 합창단으로 러시아 전통 성가, 민요 등 색다른 프로그램을 아카펠라로 선보일 예정이다.

세계 지휘계의 떠오르는 샛별로 불리는 블라디미르 유로프스키가 이끄는 런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내한공연도 준비되어 있다. 오는 11일과 12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리는 본 공연은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과 작년 말 베토벤 소나타 전곡을 연주한 피아니스트 백건우가 협연한다.

찰리 채플린 서거 30주년을 기념하여 세종문화회관에서 ‘Hello! Chaplin’ Original Flim Festival이 열린다. 3월 14일부터 3일간 [황금광 시대], [시티 라이프], [모던 타임즈] 등 그의 대표작 6편과 함께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영화음악을 만나보는 특별함이 있다. 지휘자 겸 작곡가로 2005년 영국왕실로부터 국가훈장(CBE작위)을 받기도 한 칼 데이비스가 서울시립교향악단을 지휘하며 직접 편곡한 찰리 채플린 영화음악을 선사한다.

‘가장 완벽한 비발디의 사계’로 유명한 실내악단 이 무지치(I MUSICI)의 내한공연이 반갑다. 이탈리아어로 ‘음악가들’을 의미하는 이 무지치는 세기의 지휘자 토스카니니가 ‘세계 최고의 실내 합주단’이라고 칭했으며 창단 이후 반세기 동안 최정상의 바로크 음악을 선보인다는 평을 받고 있다. 한국팬들에게도 익숙한 사계(四季)를 비롯하여 모차르트 세레나데, 파가니니의 베네치아 축제 등 풍성한 레퍼토리는 14일 고양 아람누리를 비롯하여 광주, 대전, 순천, 천안, 서울 등에서 만나볼 수 있다.

또한 BBC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첫 내한공연도 빼놓을 수 없다. 3월 21일 2008 통영국제음악제 개막연주를 시작으로 다음날 대전문화예술의전당, 25일 예술의전당 콘서트 홀에서 내한공연을 펼치며 25일 예술의전당에서는 김선욱이 협연 할 예정이다.


글 : 황선아(인터파크ENT 공연기획팀 suna1@interpark.com)



[ⓒ플레이DB m.playdb.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