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5년 vs 오늘…정이현의 '삼풍백화점' 무대 오른다

2015 혜화동1번지 기획초청공연 '세월호' 초연 대형참사의 기록·증언, '기억' 현재화하는 작업 각색연출 이연주, 현대문학상 수상작 자전소설
현대문학상 수상작인 작가 정이현의 자전적 소설 ‘삼풍백화점’이 연극 무대에 오른다(사진=컬처버스).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2006년 ‘제51회 현대문학상’ 수상작인 작가 정이현의 자전적 소설 ‘삼풍백화점’이 연극으로 각색돼 무대에 오른다. 극단 전화벨이 울린다(대표 이연주)의 2016년 연극 ‘삼풍백화점’은 오는 24일부터 3월 6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연극실험실 혜화동1번지에서 공연한다.

연극 ‘삼풍백화점’은 동명의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해 대형참사인 백화점 붕괴 사고를 기억해가는 한 작가의 이야기를 다룬다. 작품은 현재를 살아가며, 20여 년 전의 사고를 기억하는 1인칭의 작가 ‘나’의 나레이션과 그 기억을 통해 구성된 과거의 모습이 교차되는 극이다.

극 중 ‘나’의 기억을 재현하는 90년대 장면에서는 추억과 낭만을 소환하는 음악을 비롯해 무선호출기 신호음 등을 사용해 무거운 주제의 작품을 환기시키는 요소로 활용한다.

작품은 지난해 8월 세월호 사고 이후 100여명의 연극인들이 자발적으로 제작한 혜화동1번지 6기동인 기획초청공연 ‘세월호’를 통해 초연했다. 당시 총 5회의 짧은 공연 동안 평단으로부터 좋은 호응을 이끌어냈다. 연극평론가 김소연은 “나레이션과 장면만들기의 교차와 중첩, 과거가 어떻게 현재 속에 있는지, 기억이 왜 행동인지를 드러내는 명민한 각색이 돋보였다”고 평했으며 조형준 공연프로듀서는 “자본에 의해 매장당한 당사자들의 기억을 제대로 끄집어낸 작품”이라고 말했다.

각색연출을 맡은 이연주는 “세월호 사고 이후 무고한 사람들의 죽음을 바라보는 방식에 대해 생각하게 됐다. 각자의 마음 속에 자리 잡고 있던 ‘기억의 자리’를 무대화함으로써 사고에 접근하는 과정과 기억을 현재화하는 방식을 이야기하고자 한다”고 연출의도를 밝혔다.

배우 우미화, 백성철, 유명상, 박수진, 윤미경 등이 출연한다. 관람료는 전석 1만원, 인터파크 티켓과 대학로티켓닷컴을 통해 예매 가능하다. 이달 24일부터 3월 6일까지 연극실험실 혜화동1번지에서 공연한다. 070-8276-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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