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고 도전적인 '디토'의 클래식 페스티벌, 올해는 베토벤이다

클래식계의 앙팡테리블이라는 말은 이제 부족하다. 젊고 재능 넘치는 연주자들이 모여 매해 하나의 주제를 정해 다채로운 실내악 향연을 펼쳐와 클래식 대중화에 기여하고 있으며 현재는 탄탄한 클래식 페스티벌로 자리잡은 '디토 페스티벌'. 비올리스트 용재 오닐이 음악감독으로 이끄는 이들이 올해는 '베토벤'과 함께 관객들을 만난다.

올해 10번째 시즌을 맞는 '디토 페스티벌'은 매해 6월부터 한 달 간 다양한 레퍼토리 소개, 클래식계 실력파 라이징 스타들과의 협연 등으로 이슈를 만들어 왔다.

세계적인 의수화가 금곡 석창우 화백이 베토벤의 'B'를 강렬한 카리스마 넘치는 드로잉과 캘리그라피 작업으로 완성한 포스터에서도 볼 수 있듯, 올해 주제는 베토벤의 생애를 담은 '한계를 넘어선 자'이다. 리처드 용재 오닐, 스테판 피 재키브, 마이클 니콜라스 등의 디토 멤버들을 비롯하여 기돈 크레머, 비엔나 체임버 오케스트라, 임동혁 등이 베토벤의 대표곡을 포함해 7개의 공연을 펼친다.

페스티벌은 오는 6월 12일 독학으로 피아노를 공부해 지난해 차이코프스키 콩쿠르 4위에 올라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뤼카 드바르고와 거장 기돈 크레머의 리사이틀로 문을 연다.

글렌 굴드 이후 최고의 캐나다 연주자로 꼽히고 있는 바이올리니스트 제임스 에너스가 리더로 있는 '에네스 콰르텟'의 베토벤 현악사중주 전곡 연주(6/25~26, 7/1, 3)도 클래식 애호가라면 놓치기 아까울 무대다. 4회의 공연에서 전곡을 나눠 연주하는 이번 시도는 클래식 계에서 상당히 이례적인 도전으로 관심이 모아진다.

비엔나 체임버 오케스트라와 디토 멤버들의 협연, 신지아, 한지호, 문태국, 문지영, 바이츠 퀀텟 등의 솔로 및 듀오 무대로 펼쳐지는 클래식계 라이징 스타들의 무대, '디토 프렌즈'도 새롭다.

무엇보다 디토 멤버들의 공연 '혁명가들'에서는 아르보 패트르의 깊은 사색이 느껴지는 곡 '거울 속의 거울', 야나체크 현악 사중주, 제수알도, 베토벤 피아노 삼중주 '대공' 등이 준비되어 있다.

디토 페스티벌은 오는 6월 중순부터 7월 3일까지 예술의전당, LG아트센터에서 이어지며, 티켓은 3월 15일 오후 2시부터 클럽발코니와 인터파크에서 예매 가능하다. 한정판 패키지는 최대 40%까지 할인율을 제공한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크레디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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