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발레시어터>12년만에 다시 찾는 세계 최정상의 발레단

세종문화회관 30주년을 기념해 아메리칸발레시어터(American Ballet Theatre, 이하 ABT)가 내한공연을 펼친다. 1996년 첫 내한공연 이후 12년 만에 국내 팬들과 만나는 무대. 이번 공연에서 아메리칸발레시어터는 오프닝갈라(Double Bill)와 희극 발레의 대표작 <돈키호테>를 7월 31일부터 8월 3일까지 선보일 예정이다.

1939년 창단된 ABT는 영국의 로열 발레, 프랑스의 파리 오페라 발레와 더불어, 세계 최정상 3대 발레단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이곳의 가장 큰 특징은 세계 최정상 무용수들이 모여 있는 스타 군단이라는 점. 군무를 추는 무용수에서부터 주역에 이르기까지 모든 무용수가 빼어난 기량을 자랑한다. 이번 공연에는 팔로마 헤레라, 앙헬 코레야 정상의 무용수들이 무대에 서, 발레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오프닝 갈라_ 천재 안무가 트와일라 타프의 신작 소개

 

<돈키호테> 공연에 앞서 7월 31일 선보이는 오프닝 갈라에서는 트와일라 타프(Twyla Tharp)의 한국 초연 신작(작품명 미정)과 헤럴드 랜더의 ‘에튜드’를 무대에 올릴 예정이다. 20세기 천재적인 안무가이자 현대무용가인 트와일라 타프는 음악을 안무에 녹여내는 창조적인 역량으로 정평이 나있다. 2008년 6월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하우스에서 세계 초연할 그녀의 신작에 전 세계 발레팬들의 이목이 집중되어 있으며, 국내 팬들은 오는 7월 말에 감상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오프닝 갈라에서는 호세 마뉴엘 카레뇨, 질리안 머피, 에단 스티펠, 헤르만 코르네호, 미셸 와일즈, 데이빗 홀버그 등 ABT를 대표하는 스타들이 한 무대에 오를 예정이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돈키호테>_ 4색의 화려한 무대

스펙터클한 무대와 화려함의 극치가 돋보이는 ABT의 대표작 <돈키호테>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발레 <돈키호테>는 세르반테스의 원작을 기반으로 새롭게 각색된 작품. 아름답고 발랄한 아가씨 키트리와 가난하지만 낙천적인 젊은 이발사 바질리오가 우여곡절 끝에 결혼하게 된다는 경쾌한 사랑 이야기. 이 작품에서 돈키호테는 그저 조연으로 등장한다. 또한 원작과 달리 현실적이고 세속적인 스페인 사람들이 등장하고, 돈키호테와 그의 충복 산초 판자 두 사람은 선술집 주인의 딸 키트리와 가난한 이발사 바질리오과의 사랑이야기의 들러리로 다루어진다.
이번 공연에는 팔로마 헤레라, 앙헬 코레야, 질리안 머피, 에단 스티펠 등 이름만으로도 국내 발레팬들을 설레게 하는 아메리칸발레시어터 무용수들이 총출동, 4회의 <돈키호테> 공연에 각각 경쟁하듯 출연해 화려하고 파워풀한 미국 발레의 진수를 선보일 예정이다.



글: 송지혜 기자 (인터파크ENT song@interpark.com)



[ⓒ플레이DB m.playdb.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