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로도 보고서' 관객성원에 5일 연장 공연

4월 5~10일 대학로 문화공간 엘림홀
모노드라마 ‘빌라도 보고서’의 한 장면(사진=마크923).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모노드라마 ‘빌라도 보고서’가 관객의 성원에 힘입어 연장 공연을 진행한다. 내달 5일부터 10일까지 서울 대학로 문화공간 엘림홀에서 다시 한 번 관객을 만난다.

작품은 예수의 십자가 처형을 허락한 로마총독의 내면을 다뤘다. 터키의 성소피아 성당에 보관돼 있다는 ‘빌라도 보고서’ 내용의 전부를 가감 없이 전달한다. 빌라도가 로마제국의 예루살렘 지역을 관할하는 총독으로 취임한 직후부터 자신이 겪은 일들을 로마의 황제 ‘디베료 가이사’에게 보고하는 일종의 공문 형식으로 진행한다. 보고서에는 예수에 대해 묘사 하고, 사형 집행 후 무덤에서 시신이 사라지고 예수가 부활했다는 소문이 퍼져가는 과정을 그린다.

한편으론 예수를 죽인 인물 빌라도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제시한다. 마태복음에 따르면 빌라도는 예수의 처형이 이뤄지기 직전 물로 손을 씻으며 자신은 이 처형에 죄가 없다고 말한다. 또한 그는 예수가 사실은 죄가 없는 사람이라고 믿었다고 한다. 실제로 일부 기독교 연구가들은 그가 유대인들의 복잡한 당파 싸움에 휘말려 어쩔 수 없이 사형을 집행한 것이며, 몇몇 초기 교부들은 그에게 연민의 감정을 느꼈다고 한다. 작품의 내용은 종교적이지만 그 이면에는 인간의 교만, 자만, 악한 마음 등 역사를 꿰뚫는 인류의 거울을 함께 보여준다.

‘맥베스’ ‘용서받지 못한 자’ 등 영화와 무대에서 좋은 연기를 선보였던 배우 박민관이 빌라도로 분해 60분 동안 홀로 무대에서 선다. 빌라도가 만난 예수와 예수 처형 사건의 배경이 되는 당시 유대 상황을 설명하는 동시에 점령국 로마에서 파견된 정치인으로서 빌라도의 인간적인 고뇌와 갈등을 생생하게 묘사한다. 관람료는 전석 4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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