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 강원도 '다목리'에 권력의 찬바람이 불었다

연극 '다목리 미상번지' 김진면 연출 유년기 실화 바탕 권력 앞에 무기력한 개인의 모습 그려 5월 7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연극 ‘다목리 미상번지’의 한 장면(사진=다목리 미상번지).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1980년 강원도 다목리 미상번지. 봉만이는 마을금고에 가장 많은 돈을 저축한 어린이가 되기 위해 밤낮으로 병을 줍고 나물을 캐서 내다 팔았다. 하지만 어느날 시인이 되려고 서울로 간 외삼촌 ‘영수’가 민주화 운동을 무력 진압하는 군인들에 의해 피를 흘리고 돌아오면서 마을의 분위기가 어수선해 진다. 설상가상으로 행방불명된 마을금고의 이사장 대신 부임한 전 보안대 주임상사 ‘전경호’는 권력을 이용해 무지한 주민들을 입맛대로 주무르기 시작한다.

권력 앞에 무기력한 개인의 모습을 그린 연극 ‘다목리 미상번지’가 오는 7일까지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무대에 오른다. 직접 대본을 쓴 김진만 연출의 유년기 실화를 기반으로 만들었다. 김 연출은 “2013년부터 2년여의 집필 기간을 거친 후 약 2년 동안 작품연구 세미나를 통해 예술적 깊이를 더했다”며 “배우와 스태프 모두가 다목리에 답사 워크샵을 다녀오는 등 작품 만들기에 정성을 다했다”고 설명했다.

작품은 1980년 다목리를 배경으로 가난하지만 꼭 저축상이 받고 싶은 13세 소년과 아무도 모르는 사이 침투한 권력의 횡포로 인해 고통받는 마을 주민들의 모습을 조명한다. 이를 통해 잘못된 권력의 횡포가 평범하고 순박한 이들을 얼마나 초라하고 무력하게 만들 수 있는지를 이야기한다. 무대의 모든 면은 여러 개의 드럼통을 이어붙여 컨베이어 벨트와 같은 효과를 냈다. 수동적으로 장치를 운행하는 배우들의 에너지와 그 위를 있는 달리는 봉만의 고군분투가 극에 활기를 더한다.

총 출연진 61명 중 주요 배역만 24명이다. 실제 다목리 주민들의 개성을 뚜렷하게 드러내며 각자의 이야기도 골고루 들려준다. 배우 오현철, 이동준, 이태훈, 민경진, 박정순, 김귀선, 맹봉학 등이 열연한다.

연극 ‘다목리 미상번지’의 한 장면(사진=다목리 미상번지).
연극 ‘다목리 미상번지’의 한 장면(사진=다목리 미상번지).
연극 ‘다목리 미상번지’의 한 장면(사진=다목리 미상번지).
연극 ‘다목리 미상번지’의 한 장면(사진=다목리 미상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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