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리크 입센의 사회문제극 '민중의 적' 온다

독일 파격 연출가 토마스 오스터마이어 내한 5월 26~28일 LG아트센터
연극 ‘민중의 적’(사진=LG아트센터).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전통을 뒤흔드는 파격의 연출가’ 토마스 오스터마이어가 헨리크 입센의 고전 ‘민중의 적’을 들고 6년 만에 내한한다. 2012년 프랑스 아비뇽 페스티벌에서 초연 후 런던 바비칸센터를 비롯해 독일, 아르헨티나 등 세계 유수의 공연장과 주요 페스티벌에 초청돼 커다란 반향을 불러일으킨 화제작이다.

독일 베를린 샤우뷔네 극장의 예술감독으로 17년째 화제의 작품들을 발표해 온 오스터마이어는 입센의 ‘민중의 적’을 현대적 감각으로 되살렸다. 작품의 시대적 배경을 현대로 옮겨와 주인공들을 원작보다 훨씬 젊은 30대 베를린 청년들로 설정했다. 오스터마이어는 “베를린엔 매우 지적이고 정치적으로 깨우친 젊은이들이 많다”며 “하지만 사회문제에 대해 실질적인 행동을 한다거나 목소리를 높여야 하는 상황에선 유약한 면을 드러내기도 한다. 바로 그런 젊은이들을 그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극은 스토크만 박사가 이제 막 온천 도시로 각광받기 시작한 마을의 온천수가 인근 공장 폐수로 오염된 사실을 알게 되면서 시작된다. 스토크만 박사는 즉시 이 사실을 지역 신문에 알린다. 하지만 시의원인 형 피터는 신문사를 찾아가 회유·협박하고 결국 기자들은 기사화를 철회한다. 스토크만 박사는 관객들을 향해 “진실의 최악의 적은 침묵하는 다수다. 이익을 위해 침묵하는 다수, 진실을 외치는 소수, 누가 민중의 적인가”라고 외친다.

오스터마이어는 2005년 연극 ‘인형의 집-노라’로 국내 관객과 처음 만났다. 당시 주인공 노라가 남편을 총으로 쏴 죽이는 파격적인 결말을 통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민중의 적’은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만나볼 수 있다. 02-2005-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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