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청춘의 방황, 국내 초연 앞둔 <보니앤클라이드>

미국 대공황 시대에 악명을 떨친 남녀 2인조 강도의 실화를 담은 <보니앤클라이드>가 국내 첫 무대에 오른다. <보니앤클라이드> 제작진은 지난 19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작품의 내용과 주요출연진을 소개했다.

2인조 강도 보니와 클라이드의 이야기는 1967년 개봉한 영화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로도 잘 알려져 있다. 뮤지컬 <보니앤클라이드>는 2011년 브로드웨이에서 <지킬앤하이드><몬테크리스토>의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 등의 참여 아래 만들어졌다.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개성 있는 캐릭터와 음악이 어울려 화제를 낳았다.


(왼쪽부터) 한지상, 키, 박형식, 김민종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한지상·키·박형식·김민종·안유진·리사·다나 등이 참석했다. <삼총사>에 이어 두 번째로 뮤지컬에 출연하게 된 김민종은 "다른 방송활동에서 느끼지 못했던 에너지를 공연에서 얻고 있다. 연습하면서 느껴지는 에너지가 늘 새롭고 커서 앞으로도 계속 공연예술에 도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민종은 <보니앤클라이드>에서 주인공 클라이드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는 형 벅을 연기한다.

감옥에서 탈출해 대담한 범죄행각을 벌이는 주인공 클라이드는 <삼총사>에 출연 중인 엄기준과 <스칼렛 핌퍼넬>의 한지상, <캐치 미 이프 유 캔>의 키(Key)와 최근 '아기병사'로 이름을 알린 박형식이 맡았다. 엄기준은 일본 공연일정 때문에 이날 참석하지 못했다.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스칼렛 핌퍼넬> 등 쉼 없이 작품활동을 해온 한지상은 <보니앤클라이드>에 대해 "요즘 유럽 뮤지컬이 유행인데, 이 작품은 굉장히 미국스러운 작품이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한국관객들이 공감할 수 있는 정서가 있다"고 설명했다.

예능프로그램 '진짜 사나이'를 통해 큰 관심을 받고 있는 박형식은 이번 뮤지컬을 통해 남자다운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박형식은 "저는 미래를 멀리 내다보고 계획하는 성격인데, 클라이드는 현재를 즐기는 캐릭터다. 정반대의 인물을 표현하는 데 즐거움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캐치 미 이프 유 캔>에 이어 또 다시 뮤지컬에 도전하게 된 키는 "샤이니의 멤버로서가 아니라 저 혼자서 마음껏 놀 수 있는 자리가 생겨서 좋다"며 클라이드와의 공통점으로 '자유로운 성격'을 꼽았다.


(왼쪽부터) 리사, 안유진, 다나

클라이드와 운명적인 사랑에 빠지는 여주인공 보니 역에는 <요셉 어메이징>의 리사와 <글루미 데이>의 안유진, <캐치미이프유캔>의 다나가 캐스팅됐다. 이번 작품의 특징에 대해 리사는 "프랭크 와일드혼이 음악을 만들었는데, 그가 이제까지 만든 다른 작품들과는 완전 느낌이 다르고 새롭다"고 전했고, 안유진은 "키스씬이 아주 많다. 이렇게 많은 작품은 처음"이라고 답했다.

다나는 2010년 <대장금>을 통해 뮤지컬에 데뷔한 후 꾸준히 작품활동을 해왔다. 이에 대해 다나는 "연기와 노래를 같이 할 수 있는 장르가 뮤지컬 밖에 없다.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두 시간 동안 듣고 부르는 것이 너무 좋고, 같이 작업하는 뮤지컬 선배님들을 보며 많은 감동을 받는다"며 존경하는 선배로 이정열을 꼽았다. 이정열은 <보니앤클라이드>에서 김민종과 함께 클라이드의 형 벅으로 분한다.

<보니앤클라이드>는 오는 9월 4일부터 10월 27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펼쳐진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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