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 향기에 취하다’ 서울예술단 신작 <이른 봄 늦은 겨울> 개막
작성일2015.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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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녘에서는 꽃소식이 한창인 가운데 대학로에도 꽃이 활짝 피었다. 서울예술단의 신작 <이른 봄 늦은 겨울>이 바로 그것이다.
가무극이라는 음악극 형태의 공연을 선보이는 서울예술단의 <이른 봄 늦은 겨울>은 매화를 소재로 한 삶의 아름다운 순간들을 옴니버스 형태로 담아낸 작품으로, 지난 20일 서울예술단의 제작진과 배우들은 21일 개막에 앞서 작품의 전막을 언론에 공개했다.
작품의 극작과 작사를 맡은 배삼식 작가의 매화에 대한 개인적인 기억과 매화에 얽힌 수많은 고전들을 뒤섞여낸 이번 작품은 겨울과 봄 어딘가에 존재하는 환상의 시공간으로 관객들을 초대한다. 갤러리에서 시작해 갤러리에서 전시된 그림들의 이야기로 넘어가는 각 장면들은 어느 특정한 시점에 머무르지 않고 자연스럽게 매화에 얽힌 에피소드를 풀어 놓는다.
김도빈, 고미경, 박영수 등 서울예술단 15명의 단원들은 장면 구성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움직임, 나레이션, 랩 등 새로운 장면을 선보였으며, 제작진은 배우들의 움직임과 노래, 대사뿐만 아니라 동서양을 아우르는 경쾌한 선율의 음악과 영상을 자유롭게 활용하여 매화에 얽힌 여러 순간들을 표현하였다.
서울예술단을 이끌고 있는 정혜진 예술감독은 매화라는 소재를 선택한 것에 대해 “한국적인 다양한 소재 중에서 매화가 선택됐다. 매화라는 꽃을 피우기 위한 고통과, 추운 겨울에 아름다운 매화를 찾아다니는 것이 우리네 인생과 비슷한 것 같다. 예술도 고통 속에 피는 꽃이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으며 “이른 것과 늦은 것 사이에 존재하고 있는 아름다운 우리의 삶을 기억하면서 작품을 관람하면 큰 감동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움직임과 오브제로 표현되는 실험극으로 유명한 극단 사다리연구소를 이끌고 있는 임도완 연출은 “서울예술단과의 작업이 굉장히 흥미로웠다. 공동창작 방식으로 배우들에게 숙제를 내주면 배우들이 열심히 만들어오고 함께 머리를 맞대어 작업을 했다. 개인적으로 텍스트 없는 작품을 훨씬 좋아하는데 그래서 이번 작업이 더 즐겁고 행복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울예술단 1기 출신으로 그동안 뮤지컬 <서편제> <광화문 연가>등을 안무한 남수정 안무가는 “이번에 처음으로 서울예술단 작품을 맡게 되어 감회가 새로웠다. 이번 작품은 움직임과 안무가 뒤섞이는 방식이었는데 임도완 연출과 정혜진 예술감독과 함께 작업하면서 움직임은 같지만 그것을 접목시키고 찾아가는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의외의 움직임과 안무가 나온 것 같다. 서울예술단만이 할 수 있는 좋은 장점이 드러난 것 같다.”고 말했다.
임도완 연출은 연출의 주안점에 대해서 “이 작품의 주제인 '매화를 찾는다'라는 것 자체가 조상들의 풍류라고 생각했고 관객들이 그것을 무대를 통해 경험하고 즐겨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 매화가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상징성이 있겠지만 메시지는 보는 사람마다 다 다르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삶을 살아가는데 여유를 가졌으면 좋겠다.”고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정혜진 예술감독은 “이번 작품은 관객들이 편안하게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작품으로 방향을 정했다. 마음을 열고 오셔서 매화에 대한 아름다운 순간들을 감상하시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공연은 오는 3월 29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 (www.studiochoon.com)
가무극이라는 음악극 형태의 공연을 선보이는 서울예술단의 <이른 봄 늦은 겨울>은 매화를 소재로 한 삶의 아름다운 순간들을 옴니버스 형태로 담아낸 작품으로, 지난 20일 서울예술단의 제작진과 배우들은 21일 개막에 앞서 작품의 전막을 언론에 공개했다.
작품의 극작과 작사를 맡은 배삼식 작가의 매화에 대한 개인적인 기억과 매화에 얽힌 수많은 고전들을 뒤섞여낸 이번 작품은 겨울과 봄 어딘가에 존재하는 환상의 시공간으로 관객들을 초대한다. 갤러리에서 시작해 갤러리에서 전시된 그림들의 이야기로 넘어가는 각 장면들은 어느 특정한 시점에 머무르지 않고 자연스럽게 매화에 얽힌 에피소드를 풀어 놓는다.
김도빈, 고미경, 박영수 등 서울예술단 15명의 단원들은 장면 구성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움직임, 나레이션, 랩 등 새로운 장면을 선보였으며, 제작진은 배우들의 움직임과 노래, 대사뿐만 아니라 동서양을 아우르는 경쾌한 선율의 음악과 영상을 자유롭게 활용하여 매화에 얽힌 여러 순간들을 표현하였다.
서울예술단을 이끌고 있는 정혜진 예술감독은 매화라는 소재를 선택한 것에 대해 “한국적인 다양한 소재 중에서 매화가 선택됐다. 매화라는 꽃을 피우기 위한 고통과, 추운 겨울에 아름다운 매화를 찾아다니는 것이 우리네 인생과 비슷한 것 같다. 예술도 고통 속에 피는 꽃이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으며 “이른 것과 늦은 것 사이에 존재하고 있는 아름다운 우리의 삶을 기억하면서 작품을 관람하면 큰 감동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움직임과 오브제로 표현되는 실험극으로 유명한 극단 사다리연구소를 이끌고 있는 임도완 연출은 “서울예술단과의 작업이 굉장히 흥미로웠다. 공동창작 방식으로 배우들에게 숙제를 내주면 배우들이 열심히 만들어오고 함께 머리를 맞대어 작업을 했다. 개인적으로 텍스트 없는 작품을 훨씬 좋아하는데 그래서 이번 작업이 더 즐겁고 행복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울예술단 1기 출신으로 그동안 뮤지컬 <서편제> <광화문 연가>등을 안무한 남수정 안무가는 “이번에 처음으로 서울예술단 작품을 맡게 되어 감회가 새로웠다. 이번 작품은 움직임과 안무가 뒤섞이는 방식이었는데 임도완 연출과 정혜진 예술감독과 함께 작업하면서 움직임은 같지만 그것을 접목시키고 찾아가는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의외의 움직임과 안무가 나온 것 같다. 서울예술단만이 할 수 있는 좋은 장점이 드러난 것 같다.”고 말했다.
임도완 연출은 연출의 주안점에 대해서 “이 작품의 주제인 '매화를 찾는다'라는 것 자체가 조상들의 풍류라고 생각했고 관객들이 그것을 무대를 통해 경험하고 즐겨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 매화가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상징성이 있겠지만 메시지는 보는 사람마다 다 다르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삶을 살아가는데 여유를 가졌으면 좋겠다.”고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정혜진 예술감독은 “이번 작품은 관객들이 편안하게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작품으로 방향을 정했다. 마음을 열고 오셔서 매화에 대한 아름다운 순간들을 감상하시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공연은 오는 3월 29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 (www.studioch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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