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슬한 도시남녀의 사랑, 연극 [클로져]
현대인의 아슬하고 위험한 사랑이야기, 연극 [클로져]의 연습현장이 공개되었다. 지난 14일 충무로에 위치한 악어컴퍼니 연습실에서는 이번 공연의 주연 배우들인 데니안을 비롯하여 홍은희, 이신성, 박수민 등이 공연의 주요 장면들을 연출했다.
영국의 배우이자 극작가인 패트릭 마버(Patrick Marber)의 세 번째 작품인 [클로져]는 1997년 3월 런던 초연 이후 세계 100여 개 도시에서 공연되고 있으며, 2005년 국내 초연 이후 현재까지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
더욱이 이번 공연은 인기그룹 god의 멤버로 지난 해 영화 [기다리다 미쳐]로 연기 신고식을 치룬 데니안과 안방극장을 종횡무진하는 홍은희의 연극 데뷔 무대로도 큰 화제를 낳고 있다.
감정에 충실한 섹시한 외모의 소유자, 부고 전문 기자 대현(이신성 분)과 뜨거운 열정과 차가운 냉소를 갖고 있는 여인인 지현(이영윤 분)이 우연히 만나는 장면, 지적인 매력이 가득한 사진작가 태희(홍은희 분)와 피부과 의사 운학(배성우 분)의 끌림, 대현(데니안 분), 태희(박수민 분), 운학 사이의 갈등 장면 등을 통해 배우들은 놀라운 집중력을 보여주었다.
이신성과 함께 대현 역을 맡은 데니안은 “생각보다 훨씬 앞서 연극 무대에 서게 되었지만 너무 하고 싶었던 분야”라고 연극을 칭하며 “정통 연기를 함으로써 연기자로의 변신에 더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며 신인 연기자로서의 굳은 의지를 내비쳤다.
더불어 작년 [클로져]에서 먼저 관객을 만났던 배우 박수민과 함께 태희 역을 맡아 첫 연극 무대에 나선 홍은희도 “무대 경험이 없어 부담은 되지만 오래 전부터 생각하던 것을 실행에 옮기게 되어 매우 흥분된다”며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자신이 맡은 역할에 대해서 데니안은 “자기 감정에 충실한 즉흥적인 사람”이라고 평하면서도 “대현의 상황 속에 빠져 생각해 보면 충분히 이해가 된다”며 역할의 정당성을 부여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실제로 그렇다면 정말 나쁜 놈”이라면서 실제 성격과 배역 캐릭터는 다르다며 애교 섞인 말을 남겨 많은 사람들의 웃음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
이번이 6번째 재공연인 연극 [클로져]는 오는 3월 28일부터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선보인다.
글 : 황선아 기자(인터파크ENT suna1@interpark.com)
사진 :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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