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져

장르
연극 - 연극
일시
2008.03.28 ~ 2008.04.27
장소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관람시간
110분
관람등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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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설명

전 세계를 홀린 탄탄한 극작의 힘
2008년 공연계의 화두는 단연 ‘무비컬’. 무비컬은 ‘영화(Movie)’와 ‘뮤지컬(Musical)’의 합성어로, 영화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을 일컫는 신조어다. 무비컬 열풍은 지난해 <싱글즈>, <댄서의 순정> 등의 흥행 성공으로 가속화되기 시작하였고, 2008년에 이르러 그 전성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이는 <라디오 스타>, <내 마음의 풍금>, <미녀는 괴로워>, <용의주도 미스신>, <나의사랑 나의신부>, <번지점프를 하다> 등의 라인업만 봐도 자명한 공연계의 트렌드다.
하지만 ‘영화’와 ‘공연’의 크로스오버는 비단 어제 오늘만의 현상은 아니었다. 최근 들어 한꺼번에 물밀듯이 쏟아져나오는 무비컬들로 인해 화제가 되고 있는 무비컬 열풍은 넓은 범주에서 보면 원소스 멀티유즈(One Source-Multi Use ? OSMU) 현상의 일환이다. 기존의 콘텐츠가 이루어놓은 성공과 인지도를 활용함으로써 보다 쉽게, 보다 안정적으로 수익 다변화를 꾀하는 것.
패트릭 마버(Patrick Marber)의 대표작 <클로져>는 네 명의 매력적인 남녀를 통해 사랑뿐만 아니라 관계와 소통을 조명하는 깊이 있는 대본으로, 1997년 성공적인 초연을 마친 후 전세계 100여 개 도시, 30여 개 언어로 번역되며 널리 사랑받았다. 또한 2004년 줄리아 로버츠, 주드 로, 나탈리 포트만 등 헐리우드 최고의 배우들이 열연한 영화로 제작되어 또 한번 전 세계적으로 <클로져> 마니아층을 양산하였다.
이처럼 <클로져>는 ‘영화’와 ‘공연’의 크로스오버가 이루어지던 초기 단계의 boom-up에 공헌한 원소스 멀티유즈의 원조격으로, 최근 공연과 영화 모두 사랑받은 <스위니토드>, <헤어스프레이>와 같이 ‘공연’이 먼저 인기몰이에 성공하여 ‘영화’로도 제작된 케이스이다. 연극 <클로져>와 영화 <클로져>가 모두 인기를 얻은 데에는 어느 장르로 구현되어도 성공할 수밖에 없는 탄탄한 극작의 힘이 뒷받침되었기 때문.
근래 들어 불거진 무비컬 열풍에 훨씬 앞서서 원소스 멀티유즈 콘텐츠로서 인정받은 <클로져>의 이번 공연은 ‘흥행에 성공한 영화는 공연으로 제작해도 성공한다’라는 논리에 의해 우후죽순 격으로 제작되고 있는 공연들에 대한 좋은 본보기가 될 예정이다. 장르간 크로스오버가 모두 화려한 성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클로져>가 그러했듯이 원소스 멀티유즈는 오리지널 콘텐츠가 ‘옥석’일 경우에만 적용되는 법칙임을 분명히 해야 할 것이다.
기획의도 2

<클로져>의 레퍼토리化, ‘클로져’의 브랜드化
우리 나라에서 연극 <클로져>의 초연은 2005년 2월이었다. 이지나 연출을 필두로 남성진, 김여진, 손병호, 윤지혜 등 이미 풍부한 연기력을 인정받은 배우들이 모여 탄탄한 대본과 정곡을 찌르는 날카로운 대사, 감각적인 리얼리티가 살아있는 장면 등으로 공연 마니아층에게 아낌없는 박수와 찬사를 받았다.

현실보다 더 솔직한 연극 <클로져>
연극 <클로져>는 네 명의 남녀가 서로 만나고, 운명적으로 사랑하고, 헤어지고, 또 상처를 입히는 과정을 매우 솔직하고 적나라하게 풀어낸다. 하지만 각 캐릭터들의 욕망과 집착 등의 복잡미묘한 감정을 표출해내는 방식은 무겁다거나, 신파적이라거나, 외설적이라기 보다는 차라리 코믹하게 다가온다. 본 작품 속 유머는 관객이 인물과 그 인물이 처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대한 몰입을 돕는 윤활유의 역할을 담당한다. 관객은 작품에 자신을 내맡김으로써, 자신 안에 잠재되어 있는 본성을 끄집어내 그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사랑과 관계에 대해 생각할 기회를 갖게 된다.
연극 <클로져>의 매력은 솔직함에 있다. 작품에 쓰인 언어는 노골적이지만 그 구조는 아주 탄탄하다. 클로져가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이유는 보편적 주제인 사랑을 다루고 있고 캐릭터들과 배경이 어느 나라에 맞춰도 잘 치환될 수 있기 때문이라는 작가의 말처럼, 사랑이라는 답이 없는 명제에 개개인이 정의내린 단편적이지만 무수히 많은 조각들이 <클로져>라는 작품 안에 모두 녹아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클로져>는 시간과 공간, 남녀노소를 초월하는 공감대를 형성한다.
태희의 이성적인 사랑, 대현의 이기적인 사랑, 지현의 정열적인 사랑, 운학의 저돌적인 사랑 등 네 남녀가 보여주는 사랑은 우리 모두가 한번쯤은 은밀히 상상하고, 경험해봤을 법한 것들이다. 그렇기에 관객들은 적나라하고 거침없는 표현에 자신의 속내를 들킨 것 같은 착각이 들 것이다. 바로 나 자신의 이야기로 다가오는 <클로져>는 우리에게 ‘당신은 어떤 사랑을 하고 있습니까?’라는 질문과 깊은 울림을 선사한다.

작품소개 1
한번쯤은 겪어본 바로 나 자신의 이야기 <클로져>

1. 시리게 현실적인 이야기 <작성자 : hutujini>
공연 보는 내내..'흠' '헛.' '아..' 연극이 아닌 그냥 현실인 것 같다.
4명, 자신들의 사랑, 가슴 쓰린 이야기... 사랑이 공감되는 이야기...
가슴 시리지만, 또 사랑을 찾아 헤매는 4사람. 씁쓸함 가운데서도 사랑을 기대하는 나.

2. 영원한 숙제라고 하지만... <작성자 : inhye777>
사랑이란 영원한 숙제라고들 한다... 하지만 이 공연을 보는 동안 숙제이기도 한 사랑은 결국 누구나 비슷하다는 것 또한 다시 한번 깨닫게 했다. 그러기에 국적을 넘어서 사람들에게 공감을 얻는 것이 아니까 라는 생각을 가져본다. 왜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사랑할 수는 없는 걸까... 많은 공감과 함께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작품이었던 것 같다.

3. 사랑을 해봤다면... <작성자 : cochon830507>
내 마음을 자극하는 대사대사가 지금 사랑에 실패하고 또 동시에 새로운 사랑을 맞이하는 나에게 조언과 위로를 동시에 안겨주어 보는 내내 가슴이 아려왔다. 사랑을 해보고, 연애를 해본 사람이라면 공감할 수 있는 연극.

작품소개 2
실력파 연출가 구태환의 감각적인 연출

전국의 모녀를 울린 고두심 주연의 연극 <친정엄마>, 한국 연극평론가협회가 선정한 ‘올해의 연극 베스트3’를 수상한 카프카의 <심판>. 지난 한 해 동안 대중적으로 사랑받음과 동시에 작품적으로도 인정받은 연출가 구태환.
구태환 연출가는 관객의 호평과 열띤 반응으로 대학로를 들뜨게 했던 <나생문>과 거창국제연극제에서 작품상, 희곡상을 수상하며 주목받은 작품인 <이름을 찾습니다>로 연극계의 실력파 연출가로 새롭게 떠올랐다. 그는 예술적이면서도 대중적 코드를 놓치지 않는 연출 감각을 발휘하여, 경력은 그리 오래 되지 않았으나 그가 연출을 도맡은 작품은 늘 공연계 화두의 중심에 있어왔다.
연극 <클로져>는 탄탄하고 정교한 대본의 깊이를 어떻게 풀어내느냐에 따라 관객들이 어리둥절해하는 난해한 극이 될 수도 있고, 관객들의 심금을 파고드는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극이 될 수도 있다. 또한 표현 양식에 따라 60~70년대의 신파가 될 수도 있고, 현대의 감각에 어울리는 세련된 러브 스토리가 될 수도 있다. 따라서 더욱 더 구태환 연출가의 역량으로 탄생할 연극 <클로져>가 기대되는 것이다. 작품성과 대중성의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통해 사랑을 해 본 이라면 누구나 200% 공감할 수 있는 감각적인 스토리를 선사할 구태환 연출의 <클로져>. 2008년에도 구태환 연출가는 공연계의 가장 뜨거운 감자임에 분명하다.
이듬해 4월 탤런트 김지호의 호연으로 연일 매진 사례를 이루다 못해 앵콜 공연으로 연장되는 등 작품이 롱런할 수밖에 없는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후 2007년 <클로져>의 간판 스타 역할을 톡톡히 담당했던 김지호가 빠지고, 스타 캐스팅이 전무후무한 연극 <클로져>가 무대에 올려졌을 때에도 관객들은 <클로져>에 열화와 같은 성원을 보냈다. 관객들로부터 외면당할 것이라는 우려와는 달리, 오히려 무명의 배우들이 <클로져>에 출연함으로써 대중에게 자신의 이름을 알리는 현상도 일어났다. 현재 MBC <뉴하트>에서 빛나는 감초연기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보조개 미인’ 신다은이 그 대표적인 사례. 신다은은 2007년 3월 <클로져> 출연 당시 ‘지현’으로 분해, 겉으로는 도발적이고 당당하지만 알고 보면 속은 한없이 여린, 복잡미묘한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해내 관객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은 바 있다.
이와 같은 현상은 연극 <클로져>가 확실하게 레퍼토리 공연으로 자리잡았음을, ‘클로져’라는 브랜드 파워가 존재함을 방증(傍證)한다. 연극계의 선도자 ㈜악어컴퍼니는 이처럼 레퍼토리 작품으로 자리매김한 <클로져>를 통해, 2008년 상반기 진정한 웰메이드(well-made) 공연이란 어떤 것인지 그 진수를 선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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