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고교얄개> 원조 얄개 이승현 “첫 뮤지컬 도전, 뜻 깊네요”


70년대 ‘고교얄개’ 시리즈 하이틴 스타 이승현이 처음으로 뮤지컬 무대에 선다. 그는 창작뮤지컬 <돌아온 고교얄개>에서 학창시절의 아련한 추억들을 회상하는 중년의 주인공 나두수를 맡아 그를 기억하는 관객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5일 <돌아온 고교얄개> 기자간담회에서는 이승현은 “극중에서는 25년의 세월이 흐른다는 설정이지만, 실제는 30년이 흘렀다”며 “다른 작품도 아닌, 내가 출현했던 영화를 모티브로 삼은 작품에 출연하게 되어 뜻 깊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승현은 1966년 영화로 데뷔, ‘고교얄개’ 시리즈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한 청춘 스타. 86년 캐나다로 이민을 가며 연예계를 떠난 그는 “그 당시 인생의 밑바닥까지 갔다”라고 담담하게 밝혔다. 이어 그는 “캐나다에서 쓰레기도 치우는 등 하지 않은 일이 없다”며 “15년간 방랑생활을 했지만 배우라는 자부심을 잃지는 않았다”라고 말했다.

또한 “내가 세상에 꼭대기에 있다고 생각한 적도 있지만, 이제는 내가 세상에 맞추며 살아야 한다는 걸 안다”며 “돌아와 보니 너무 많은 것이 변해 있었다”며 요즘 연예계의 변화에 대해 언급했다.

이승현이 30년만에 나두수로 연기하는 뮤지컬 <돌아온 고교얄개>는 7~80년대 학창생활을 회상하게 하는 창작 뮤지컬. ‘붉은 노을’ ‘풍선’ ‘종이학’ ‘모든 잠든 후에’ 등 70년대부터 90년대를 아우르는 히트곡으로 구성돼 관객의 향수를 자극하고 있다.

원기준과 오승준이 19세의 나두수로 연기를 하며, 코미디언 김진수가 <진짜진짜 좋아해>에 이어 선생님 역으로 다시 뮤지컬 무대에 선다. 이외에도 이상현, 이장우, 권정현, 박홍주 등 신세대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진짜진짜 좋아해>에서 안무를 맡은 주원성이 이번 작품에서 연출을 맡았다. 그는 “<돌아온 고교얄개>로 연출 입봉을 했다”며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작품일 것”이라고 전했다.

<돌아온 고교얄개>는 2009년 1월 4일까지 이화여고 100주년 기념관에서 공연된다.

<돌아온 고교얄개> 공연장면

 
얄개의 두 나두수 원기준(좌) 이승현(우)


선생님 역으로 돌아온 김진수

 
 
두근두근 첫사랑의 시작인가, 나두수와 오영아(권정현)
 
'어린 나두수 용기를 내!'


학교 짱 독고민(이상현)

 
원기준과 함께 나두수 역에 캐스팅 된 오승준(좌)

 
옛 추억속으로 안내하는 중년의 나두수(이승현)


'붉은 노을' '모두 잠든 후에' 등 낯익은 추억의 노래

 
왼쪽부터 오승준 이승현 원기준



글: 송지혜 기자(인터파크INT song@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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