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계단> 39계단의 비밀을 풀어가는 기발한 연습현장
작성일2009.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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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지루한 주인공 해니는 심심함을 달래려 극장으로 향한다. 그곳에서 만난 한 묘령의 여인 애너벨라. 그녀는 해니에게 ‘39계단’의 암호만을 남기고 처참히 죽고 마는데. 급박한 상황에서 터져나오는 비명이 아닌 폭소, 당황이 아닌 재치가 연속인 연극 <39계단>의 연습실을 보아하니, 코믹 스릴러를 내세운 연극의 분위기가 물씬 느껴진다. 히치콕의 동명 영화가 연극 무대로 옮겨진 <39계단>은 2006년 웨스트엔드 초연 후 기발하고 신선한 연극적 발상으로 화제가 되었던 작품. 지난 해 국내 초연에 이어 오는 2월 21일 다시 관객들을 찾아가는 이번 무대에서 이석준과 박해수가 새로운 주인공 해니로 나섰다.
연극 <39계단>이 살인사건과 암호라는 스릴러의 절대 키워드를 갖고 있으면서도 시종일관 웃음의 코드를 놓지 않게 만드는 것은 바로 연극 무대가 가진 상상력. 모자를 바꿔 쓰거나 소품을 들면서 시종일관 수십 가지 역할로 변신하는 멀티맨과 의상, 소품, 세트를 교체하느라 배우들 보다 더 바쁜 제작 스텝들의 분주한 손길이 <39계단>이 가진 빠르고 경쾌한 변화를 짐작하게 한다.
질주하는 기차, 쫓고 쫓기는 인물들, 순식간에 생기고 없어지는 문과 건물들 등 관객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장면들에 폭소를 감추지 못했던 이석준은 “영화를 바탕으로 했지만 연극 무대에서만 보여줄 수 있는 무언가를 보게 될 것”이라는 말을 잊지 않았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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