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프보이즈> 렛츠 펌 잇 업! 스트레스는 날려버려~

고속도로를 사이에 둔 주유소와 식당에서 일하는 에너지 넘치는 젊은이들의 무대, 뮤지컬 <펌프보이즈>가 2년 만에 다시 국내 관객과 만나고 있다.

배우들이 연기 뿐 아니라 악기도 직접 연주하며 록앤롤, 스윙, 컨트리록, R&B 등 다양한 장르의 노래를 선사하는 이 작품은 2007년 국내 초연 당시 송용진, 홍록기, 조정석, 이영미 등 넘치는 끼와 재치, 그리고 폭발적인 가창력을 소유한 배우들이 출연해 큰 박수를 받은 바 있다.

본 공연 전날인 7월 6일 언론에 먼저 모습을 드러낸 <펌프보이즈>에서는 그간 <재밌는 영화>, <황산벌>, <태극기 휘날리며> 등의 영화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쳤던 임형준이 자신의 배우 데뷔 장소였던 뮤지컬 무대로 돌아와, 히피 스타일과 터프한 행동으로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다고 자부하는 L.M 역에 나섰다.

“뮤지컬(지하철 1호선)로 데뷔했지만 그간 무대와 떨어져 있었기 때문에 잘 해야 된다는 부담이 컸다”는 임형준은 “대학 동기인 연출가(임철형)가 연습에 단 한번이라도 빠지는 것을 용납 못한다고 시작 전부터 엄포를 놨다”며 그간의 고된 연습 과정을 에둘러 말하기도 했다.

임형준과 함께 L.M 역을 맡은 황동현은 영화 <쌍화점>에서 호위무사로 출연한 신예. <펌프보이즈>가 뮤지컬 데뷔작인 그는 “뭔가 무관심하고 거친 남자의 훈훈한 미소”가 관객들에게 어필할 수 있을 거라 우스개 소리를 던지면서도 첫 무대를 앞둔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뮤지컬 <싱글즈>, <이블데드>, <젊음의 행진>, <김종욱찾기> 등에서 맛깔스러운 코믹 연기로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던 정상훈은, 이번에도 발랄하고 재치 있는 입담의 짐(Jim) 역할을 맡았다.

국내 초연 때 짐 역을 했던 조정석에게 기타를 배웠다는 그는 “두 달을 배웠는데, 음악 감독님께 혼나면서 배운 것 고치는데 다시 두 달이 걸렸다”고 웃으며 기타 연주에 대한 부담감을 털어 놓았다. “2년 전 무대보다 스토리 라인이 보강되는 등 많은 부분이 달라져 창작극 하는 느낌”이라는 말도 잊지 않았다.

이 작품의 음악 감독인 이준은 드럼의 김민기, 베이스 강운희, 키보드 정지은 등 현재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뮤지션들의 라이브 연주와 배우로서의 모습도 <펌프보이즈>를 즐기는 또 하나의 매력 요소임을 강조했다.

무료한 일상 속에서도 즐거움과 열정을 잃지 않는 펌프보이즈의 무대, 뮤지컬 <펌프보이즈>는 7월 7일부터 9월 13일까지 대학로 예술마당 2관에서 공연한다.

뮤지컬 <펌프보이즈> 미리보기


"할머니, 저도 다 컸다고요, 제발 그런 말은..."


"우린 펌프 보~~이즈"


"스트레스는 안드로메다로 날려 버리라고!"


"더블컵 시스터즈가 있는 식당도 꼭 찾아주세요~"


'보시라, 일취월장하는 나의 가창력!'



여심 사로잡을 꽃미남 L.M 등장!


"내 인기비결? 이번 주까진 꼭 알아낼거야~"


"우릴 잘 따라하면 선물이 쏟아져요!"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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