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매기> 실력파 배우들이 한 자리에


“잠깐, 영남씨. 관객모독 같으니까(웃음) 약간 힘을 빼주세요.” 박근형 연출의 지시가 이어지자 잠시 연습실의 긴장이 이완된다.
이곳은 극단 골목길의 신작으로 선보이는 안톱 체홉의 <갈매기> 연습실. 박근형 연출을 비롯해, 박정순, 이대연, 서이숙, 김주완 등 배우들의 연습이 한창이다.

작가지망생 ‘뜨레쁠레쁘’(김주완) 의 첫 작품을 보기 위해 마을 사람들이 모이는 장면. 니나(장영남)의 난해한 독백대사가 이어지자, 아르까지나(서이숙)가 모욕을 주고, 그의 아들 뜨레쁠레쁘는 연극을 중단시켜 버린다. 니나가 아르까지나의 정부 뜨리고린에게 반하는 장면이 이어지며 복잡한 삼각관계가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한다.

이번 무대에선 <고곤의 선물>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서이숙이 은퇴한 여배우 아르까지나를, <너무 놀라지마라>로 주목받은 김주완이 작가지망생 뜨레쁠레쁘를, 브라운관과 무대를 활발하게 오가는 장영남이 니나를 맡아 환상의 호홉을 맞춰가고 있는 중. 이외에도 김영필, 이대연, 박정순, 박선욱, 박원상 등 실력파 배우들이 총출동해 체홉의 걸작을 무대 위에 형상화 하고 있다.

박근형 연출은 “이 작품은 배우들의 연기력이 가장 볼만한 작품이 될 것”이라며 “러시아 연극이긴 하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이 봐도 크게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한다.

<갈매기>는 러시아의 극작가 안톤 체홉이 쓴 작품으로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에서 허무함과 무의미함, 그리고 실현되지 않는 희망을 일관성 있게 그려내며 <바냐아저씨> <세자매> <벚꽃동산>과 함께 체홉의 4대 희곡으로 꼽힌다.

<갈매기>는 오는 8월 1일부터 한달간 게릴라극장에서 공연된다.


 
꼬스챠(김주완)의 새로운 형식의 연극을 보기 위해 모여든 사람들.

 
꼬스챠를 사랑하는 마샤(정세라)와 꼬스챠의 연인 니나(장영남).


 
어머니 아르까지나(서이숙)에게 모욕받고 극을 중단하는 아들.

 
아르까지나의 애인 뜨리고린(김영필)을 보고 한눈에 반하는 니나.

 
배우들의 연습을 지켜보는 박근형 연출.

 
비련의 여인과 그녀를 사랑해 비극으로 생을 마감하는 남자.

 
<너무 놀라지마라>에서 주목받은 배우 김주완.

 
아르까지나 역을 맡은 서이숙. "후배들 연기가 흐뭇해~"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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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1

  • A** 2009.07.27

    아래에서 두번째 사진.... 주완씨 이름이 틀렸네요~ 오타 수정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