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베스 樂으로 놀다> 한국 장단에 빠진 세익스피어

세익스피어의 고전 희곡 ‘맥베스’가 우리나라 고유 장단, 태껸과 만나 <맥베스 樂으로 놀다>로 재탄생 했다.

서양 희곡에 한국의 신명을 더한 이 작품은 적절한 장단 대사를 통해 <멕베스>의 두 원수, 맥더프와 맥베스 사이의 팽팽한 긴장감을 더했고, 배우들의 심리를 표현하는 방식으로 태껸을 선택해 극의 의미를 한층 깊이 있게 전달하고 있다.
판소리의 아니리 등을 통한 즉흥 재담, '국악랩' 등을 통해 흥겨운 놀이판을 선보이며 한국 장단으로 재해석된 ‘맥베스’로 관객들을 끌어들인다.

서민성, 고기혁, 문정수, 최영숙, 김수정, 김정훈 등 6명의 배우가 한 역할에 얽매이지 않고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한다는 점도 눈 여겨 볼만하다. 모자, 머플러, 장갑 등 소품들이 배우의 역할을 구분하고, 캐릭터마다 정해진 안무나 동작을 반복하며 역할의 경계를 허물고 있다.

서양고전과 희곡과 우리 장단의 만남을 통해 새로운 재미를 선사하고 있는 <맥베스 樂으로 놀다>는 오는 27일까지 대학로 나온씨어터에서 공연된다.

<맥베스, 樂으로 놀다> 공연장면


"난 그 확신에 운명의 보증을 받겠다, 맥더프는 살지 못할꺼라는!"


"두꺼비가 직립보행하는 소리하고 자빠졌네!"


뮤지컬도 아니다, 판소리도 아니다!


정해진 맥베스는 없다!




"덩컨왕은 언제 가죠?"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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