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베스, 樂으로 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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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설명
우리 고유의 말과 운율로 다시 피어나는
<맥베스,樂으로 놀다>
셰익스피어의 <맥베스>를 이 시대의 ‘여기’ 서울로 불러들여 우리의 음악과 흥으로 놀아본다.
셰익스피어는 영어의 차원을 한 단계 높였다는 칭송을 얻으며 영어라는 언어의 소리와 리듬의 가능성을 무대에서 확장시킨 작가이다. 극단 <우투리>는 지금까지 단련해 온 산대백희 양식을 바탕으로, 번역 말투에서 벗어나 우리말과 우리의 고유한 운율로 다시 피어나는 <맥베스>를 구현해내어 셰익스피어가 열어놓은 언어의 가능성을 찾는다.
극단 <우투리>에서 지속적으로 실험해오던 장단과 어우러지는 대사 방식을 적극적으로 수용함으로써 셰익스피어의 약강오보격의 운율을 우리나라의 전통 장단 방식으로 전환시켜 우리말의 본래 리듬과 운율를 통해 셰익스피어의 소리를 듣고자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우리나라 전통연희의 재담형식, 판소리의 아니리 형식을 <우투리>의 장단 대사 방식에 적극적으로 결합하는 한편, 서구의 랩을 국악 장단에 결합시키는 ‘국악랩’ 등의 다양한 시도를 통해 우리나라 관객에게 제대로 들리는 세익스피어의 말을 구현한다.
배우와 배역, 무대와 객석의 경계가 없는 무대
<맥베스,樂으로 놀다>는 독회형식을 결합한 독창적인 방식의 형식으로. 특정 1인이 1개의 배역을 맡는 기존의 방식에서 탈피하여 6인의 배우가 다양한 배역을 돌아가며 맡는다. 모자, 머플러, 장갑 등 특정 소품이 배우의 캐릭터를 구분하는 중요한 키워드 이며 여기에 캐릭터마다 정해진 안무 혹은 동작을 반복함으로써 실제 배우가 누구인지와 관계없는 우투리만의 맥베스를 만들어내게 된다.
독회형식을 결합한 독창적인 방식의 공연형식
<맥베스, 樂으로 놀다>는 서울문화재단의 ‘2008년 대학로 순수예술작품 제작지원사업’에 선정되어 대학로의 ‘나온 시어터’에서 2009년 1월 30일 과 31일 양일간에 걸쳐 워크숍 공연을 진행했던 <맥베스, 樂으로 읽다>를 발전시킨 작품이다. <맥베스, 樂으로 읽다>는 독회형식을 결합한 독창적인 방식의 공연형식을 만들어 냈으며, 또한 전통 연희의 가장 중요한 특성인 관객과 무대와의 경계가 없는 ‘놀이판’의 개념을 적극적으로 도입, 일반 관객이 기존에 갖고 있던 ‘어려운 셰익스피어 작품’이라는 선입견을 탈피하게 하는 데 성공하였다.
셰익스피어의 대사를 우리 장단에 맞는 운율의 대사로
셰익스피어의 대사를 우리 장단에 맞는 운율의 대사로 조정하는 작업을 위하여, 새롭게 번역하였으며 우리나라의 터벌림 장단, 부정놀이 장단 등 여러 장단을 사용하여 인물과 상황에 가장 적절한 장단을 선택하여 장단 대사 악보를 창작했다. 대부분의 악보의 가사는 셰익스피어의 말을 거의 대부분 살릴 수 있는 방식을 채택하여 만들어졌으며, 재담 형식을 채용한 장면의 대사는 우리나라의 재담 형식에 걸맞는 어휘를 선택하여 재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