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못드는 밤은 없다> 일본에서 살지 못하는 일본인 이야기

두산아트센터에서 기획한 ‘인인인’ 연극 시리즈 중 두 번째 작품, 일본인들의 이야기를 담은 <잠 못드는 밤은 없다>가 지난 11일 막이 올랐다.

‘조용한 연극’ 붐을 일으켰으며, 국내에 <과학하는 마음> 3부작과 <서울노트>로 공연된 ‘도쿄노트’ 등의 작품으로 유명한 히라타 오리자의 2008년 작, <잠 못드는 밤은 없다>는 이번 한국 공연에서 박근형이 연출을 맡았다.

말레이시아의 한 리조트에서 살고 있는 일본의 중, 장년층의 일상을 통해 은퇴이민, 히키코모리, 집단 따돌림 등 현대 일본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들을 잔잔하게 이야기 하고 있다.

사건 다운 사건은 일어나지 않지만, 등장인물들이 자연스럽게 주고 받는 일상의 대화를 통해 현대인의 고독과 외로움, 일본을 일군 중,장년층이 바라보는 그들 사회에 대한 시각이 비춰진다.

가장 오랜 이민 생활을 하고 있는 아키라 역의 최용민을 비롯하여, 예수정, 서이숙, 주인영 등이 호흡을 맞춘다. 한국 사회를 반추해 볼 수 있는 일본인들의 이야기 <잠 못드는 밤은 없다>는 6월 6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스페이스111에서 공연한다.

연극 <잠 못드는 밤은 없다> 공연장면
 

은퇴 이민으로 말레이시아에 사는 부부.
반가운 딸들이 방문했다.


이들이 마냥 즐거워 할 수 없는 이유는...


 자신을 찾아온 친구 부부의 선물, 풍선껌.
나만 기억하고 있는 아픈 과거가 떠오른다.


"참 이상하죠? 꼭 일본 술만 찾게 된다니까요."


"꿈 속에서 남을 죽이지 못하는 것 보다 더 괴로운건,
내가 죽지 않는 거에요. 어떻게 해도 난 죽지 않아요"


애정이 넘치는(?) 이들 부부의 정체는?


상처는 상처를 알아본다.


혼자 사는 아버지 곁에 있고픈 딸.
다 큰 딸을 어서 내보내려 하는 아버지.


속 앓이 하는 부부들, 속 앓이 하는 부인들, 많습니다.


석양이 진다. 황혼의 이들이 사는 오늘은 어떤 모습인가.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이미지팩토리(club.cyworld.com/image-fac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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