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 포 러브> "이 사랑, 참 치열하다"

그를 찾아 4천 킬로미터. 보이지 않는 운명의 사슬은 그들을 갈라놓고 또 다시 이어놓는다. 도무지 어찌할 수 없을 것 같은 두 남녀의 관계, 연극 <풀 포 러브>가 공연 장면을 공개했다.

지난 주 프리뷰 공연을 시작한 <풀 포 러브>는 샘 셰퍼드 원작, 조광화 연출의 무대로, 이복 남매라는 끊을 수 없는 운명의 사슬을 타고 만남과 이별을 반복할 수 밖의 없는 외로운 인간을 그리고 있다. 박건형, 한정수, 조동혁, 김정화, 김효진 등 그간 연극 무대에서 쉽게 만날 수 없었던 배우들이 한 데 모여 화제가 되고 있는 작품.

8일 공개된 공연 장면에선 이복 형제 메이와 에디 역에 전 배우가 같은 장면을 번갈아 시연해 보였다. 에디와 메이가 서로를 증오하면서도 어쩔 수 없이 끌리는 모습의 1막과 헤어짐의 과정에서 힘겨움과 안타까움이 교차하는 2막, 그리고 다시 서로를 찾게 되는 3막에서의 장면이 이어졌다.


<풀 포 러브> 출연진들

프리뷰 공연 첫 무대를 서기도 했던 박건형은 “장시간의 호흡 등 뮤지컬과 분명한 차이점을 느끼고 있다”면서 “무대가 좋다 시리즈 뿐 아니라 다른 작품에 꼭 출연하고픈 욕심이 생길 정도로 매력적인 장르가 연극”이라고 덧붙였다.

조광화 연출은 에디 역을 맡은 박건형, 조동혁, 한정수를 두고 각기 “무대 중심을 잡는 배우, 텍스트가 가장 충실하게 보이는 배우, 가장 텍스트와 다르게 표현해 또 다른 맛을 내는 배우”로 설명했다.

“매 회마다 같은 정서를 갖고 똑같이 가는 것이 싫어 애드립을 하게 된다”는 한정수는 “한 달 동안 12시간 이상씩 연습에 충실해왔다”고 말했다.

김정화와 함께 메이 역을 맡은 김효진은 “내 발전 위해 연극을 택했고, 큰 호흡으로 무대 위에서 존재감을 보여줄 수 있는 에너지를 키우려고 노력중”이라며 다짐을 밝혔다. 연인인 유지태를 두고 “극중 키스신을 아직 보진 못했는데 이해해줄 것”이라는 그녀는“연극을 하겠다고 했을 때 누구보다 가장 많이 응원해 줬다”는 말을 더하기도 했다.

‘무대가 좋다’ 시리즈 개막작, 연극 <풀 포 러브>는 오는 9월 12일까지 대학로 SM아트홀에서 계속된다.

연극 <풀 포 러브> 공연장면

서로를 피해도 만날 수 밖에 없는 에디(박건형)와 메이(김정화).


"정말, 떠나겠어!"


"헤어질 수 없다는 거, 우리 너무 잘 알지"


세 명의 에디와 두 명의 메이의 열렬한 입맞춤.


"아빠, 전 어떻게 해야 하나요?"


불행의 씨앗은, 아버지 때문?(아버지 역_ 남명렬)



"증오? 미움? 아니 사랑이야"


또 다른 에디, 조동혁


"넌 내게서 벗어날 수가 없지"


메이의 새 남자친구 마틴(박해수) 등장


"잘 봐, 마틴. 메이와 내가 어떤 사이인지."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_김귀영(club.cyworld.com/docuher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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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1

  • A** 2010.07.13

    김정화씨와 한정수씨 연극 보고 왔는데~ 김정화씨~ 정말,,한층 성숙되고 안정된 연기 정말~ 예상 그대로여서 기뻤습니다~ 관객과 가까이 호흡하는 배우가 되길 진심으로 바래요~~^^* 막공연까지 건강하게 힘내세요~^^* 한정수씨는 실물이 화면보다 훤칠하시고 얼굴도 작으시고~ 비쥬얼이 좋으시더라구요~ 끝까지 집중하시고 눈빛하나까지 노력하시는 모습이~ 인상깊었습니다. 계속 노력하실꺼라 믿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