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 엣지를 찾는 <엣지스>의 청춘들

스타일리쉬한 패션, 튀는 감각, 이것이 ‘엣지’인가? 젊은이의 진정한 엣지는 다른 것이라고 노래하는 뮤지컬 <엣지스>가 본 공연을 앞둔 20일 주요 장면을 공개했다.

비상업 프로덕션의 형태로 미국 전역에서 100여 차례 공연을 했던 뮤지컬 <엣지스>는 현재 브로드웨이에서 스티븐 손드하임의 극찬 속에 큰 주목을 받고 있는 작곡 작사가 팀인 벤제이 파섹과 저스틴 폴의 작품으로, 2007년 21살의 나이로 조나단 라슨 어워스 최연소 수상작으로 꼽히기도 했다.

뉴욕 소호의 엣지스 바를 배경으로, 무료하고 걱정 투성이인 네 명의 젊은이들이 자신들의 일상과 꿈에 대한 이야기를 털어놓는 <엣지스>는, 원작은 노래로만 극이 진행되는 송-쓰루(song through) 형태였으나 한국 무대에서는 새로이 이야기를 창작해 더했다.

“송-쓰루 형식이 외국에선 익숙하지만 아직 국내에선 그렇지 못하고, 특히 한국 관객들은 드라마를 좋아해 대본을 더하게 되었다”는 쇼팩의 송한샘 대표는 “처음에는 창작자들이 거부감을 나타냈으나, 이제는 작품이 어떻게 무대화 될 것이지 큰 기대감을 표하고 있다. 물론 대본에 대한 저작권은 우리에게 있다”고 설명했다.


윤혜선, 류용재 작가, 송한샘 대표(왼쪽부터)

KBS ‘행복채널’, ‘야! 한밤에’ 등과 뮤지컬 <엘비스가 온다>의 대본, 작사를 맡았던 윤혜선과 함께 대본과 가사 작업을 한 류용재는 그간 드라마 ‘개와 늑대의 시간’을 쓴 작가로 이번이 첫 뮤지컬 작업이다.

“이 좋은 노래들을 어떻게 하나의 플롯으로 엮을지 고민을 많이 했다”는 그는, “많은 실험적인 시도들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길 바란다”며 공연에 앞선 소감을 밝혔다.

강필석, 최재웅, 최유하, 오소연 등 네 명의 배우들이 원 캐스트로 배우 자신과 배역을 자연스럽게 오고가며 풀어내는 이번 작품은 관객들의 사연을 미리 받기도 하고, 직접 객석과 대화를 하기도 한다.

변정주 연출은 “넘버 중 한 곡인 ‘라이크 브리딩(like breathing)’처럼 평소에 억지로 뭘 어떻게 해야 한다, 돈을 벌고 일을 해야 한다는 생각을 다 놓고 편안하게 숨 쉬듯 살아갈 때 행복해 질 수 있다는 단순한 진리의 이야기를 해 볼 수 있다는 게 매력”이라고 꼽았다. 뮤지컬 <엣지스>는 11월 23일부터 내년 1월 16일까지 대학로 더 굿 씨어터에서 공연한다.

뮤지컬 <엣지스> 공연장면


Man1_ 강필석

Man2_ 최재웅

Woman1_ 최유하

Woman2_ 오소연


"이쪽은 내 친구, 서로들 인사하라고"

"여러분은 지금 삶에 만족하시나요?"

"서로를 향한 확고한 사랑, 우린 더 강해질 수 있어"

"오랜만에 만난 친구, 그땐 그랬지"

"세상의 벼랑 끝, 그 엣지에서 뛰어내리면 어떤 삶이 그려질까?"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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