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틱 코미디로 돌아왔다, <내 이름은 김삼순>

2011년, ‘파리의 연인’, ‘막돼 먹은 영애씨'등 드라마를 원작으로 한 연극, 뮤지컬들의 등장이 예고된 가운데 그 첫 주자로 2005년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을 원작으로 한 연극 <내 이름은 김삼순>이 대학로 무대에 올랐다.

나이, 혼기, 속살을 꽉 채운 대한민국 미스(MISS)들의 심금을 울렸던 드라마의 압축판인 이번 공연에서는 삼순이 특유의 걸쭉한 대사, 1인 7역으로 활약하는 멀티맨, 멀티걸들이 선사하는 새로운 재미를 맛볼 수 있다. 연극 <내 이름은 김삼순>은 대한민국 여성 솔로로 살아가는 33살 삼순이의 내면과 엄마와의 관계에 집중한 장면을 연출해 2~30대 여성 관객들의 공감대를 형성하는데 무게를 실었다.

연극으로 탄생한 ‘옥탑방 고양이’에 이어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의 연극대본 작업에 참여한 박은혜 작가는 “원작에 대한 기대감이 컸기 때문에 ‘나에게 왜 이런 시련이 왔을까’라는 고민을 하기도 했다”며 “16부작 드라마를 100분 안에 보여줘야 한다는 점에서 방송과 소설에서 할 수 없는 현장성에 치중했다”고 밝혔다.

<내 이름은 김삼순> 공연장면


삼순아, 두드리지마.
나 이제 안 열려.


악, 죄송해요!
당신 뭡니까?! 근데, 케익에 뭘 넣은 거야? 맛있네


무직에 서른 세 살! 와우.
당신이란 여자, 어메이징한 여자!


옹, 나도 취업한다규!


삼순이, 당신 케익 맛~와우!


삼순아, 우리 다시 시작해볼까?


원통하도다, 내 아들이 만나는 여자가 왜 저런다니~.


삼순이와 삼식이


삼순아 돈 받아와라~.


이년아, 네가 하고 싶은대로 살아~.


이안에, 다니엘 헤니 있다~.

대학로 로맨틱 코미디로 탄생한 연극 <내 이름은 김삼순>은 대학로 상명아트홀 1관에서 오픈런으로 공연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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