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디팬미팅] “이런 만남 또 없습니다”, 배우 최정원

“뮤지컬배우 하면 떠오르는 이름은?” 이라는 질문에 두둥실 떠오르는 얼굴, 뮤지컬 대표 여배우 최정원. 뮤지컬이 익숙하지 않은 사람일지라도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그녀의 시원한 미소와 마스크는 누구나 기억한다. <시카고><맘마미아!>를 보고 그녀에게 빠졌다는 20대 관객, 최정원을 만나 뜨거운 에너지를 얻고 싶다는 모녀, <피아프>만 세 번째 관람이라는 열혈 정원사랑 관객 등 그녀를 사랑하는 여성 팬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뮤지컬, 연극을 넘나드는 대한민국 대표 배우 최정원과 함께한 플디팬미팅, “뮤지컬 데뷔부터 지금까지”의 최정원 풀 스토리를 공개한다.


플디회원과 한 자리에~


좋다, 좋다!
최정원, FULL STORY

“이 정도면 ‘모태배우’ 아닐까요?”
5~6세부터 윤시내, 심수봉 등 가수들 노래를 똑같이 불렀어요.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노래가 끝나면 10원 20원씩 주셨거든요. 그걸로 사탕 사먹고(웃음). 나중에는 다섯 명 이상 모이지 않으면 “이따가 사람들 조금 더 모이면 부를게요”라고 했을 정도였어요. 사람들이 쳐주는 박수가 정말 좋았어요. 거울 보면서 혼자 연기도 하고, 초등학교 5학년 때에는 청소년 연극제에도 나갔었어요. 아버님 반대에 부딪혀서 잠시 꿈을 접었다가 웅변대회에 나가면서 다시 그 박수로 인한 희열을 맛봤어요. 고등학교 때 트럼펫을 전공하면서 다시 이쪽으로 눈을 돌릴 수 있었어요.


에너지의 원천은?


그녀의 매력에 푹~

“나는 혈기과다 배우?”
함께 작업하는 스태프, 선배, 후배들은 저를 에너지 넘치는 배우, 항상 밝은 배우로 기억해요. 저도 힘들죠. 연습 때에는 힘들어서 ‘확 죽어버릴까’라는 생각도 할 정도로 슬럼프가 와요. ‘나는 왜 이렇게 힘들게 하는 걸까’라는 생각도 하고. 그런데, 공연 때 박수를 받으면 힘을 얻어요. 사람의 몸에서 나오는 가장 소중한 악기가 목소리라고 하지만 진심이 담긴 박수소리에서 전 에너지를 얻거든요. 정말로, 관객들이 제 힘이에요. 그래서 전 초상권이 없어요(웃음). “사인 좀 해주세요”라고 말하는 분들에게 “잠깐만요, 식사 좀 하고 해드릴게요”라고 하는 배우들도 있는데 저 사람이 사인을 받을까 말까 얼마나 고민했을까를 생각하면 “나중에요”라는 말이 안 나오게 되거든요. 사인 해드리면서 “저 공연해요”라고 말하고, 저랑 대화를 하고 나서 제 팬이 된 분들도 많아요(웃음). 박수, 그리고 사람. 이 두 가지가 바로 에너지 넘치는 최정원을 만드는 원동력이에요.


“언제나 준비자세!”
신인 때부터 항상, 언제나, 어떤 역할이든 무대에 오를 준비를 하고 있었어요. 조연이면서 주인공 대사를 모두 외웠어요. <시카고>에서도 록시를 하면서 벨마 대사를 다 외웠었는데, 결국 록시, 벨마 두 역할을 모두 할 수 있었잖아요. 당장은 어려울지 몰라도 그게 아주 큰 자산이 되거든요. 저랑 비슷한 혈기과다 후배들을 보면 “넌 내 언더스터디야”라고 하면서 제 역할의 대사를 외우게 해요. “언젠가는 쓰일 것이다, 습득한 만큼 발휘할 수 있다”라고. 자신이 가진 만큼 보여줄 수 있는 기회를 부여 받을 수 있는 곳이 바로 무대에요.


“요즘, 작은 참새로 살아요”
요즘은 작은 참새, 피아프로 살고 있어요(웃음). 누가 저를 작은 참새라고 생각하겠어요. “무대에서 처음으로 당신이 작아 보였어”라는 남편의 응원을 듣고 힘을 얻으면서 초연을 해낸 공연이에요. 몰입을 했더니, 어느 순간 쪼그라들었나 봐요(웃음). 노래를 사랑하는 피아프의 마음과, 무대를 사랑하는 제 마음과 닮았어요. <피아프>, ‘사랑의 찬가’ 노래 배워보실래요(웃음)?

이런 강의 또 없습니다!, ‘최정원 노래교실’


최정원의 명강의. '박자는 이렇게~'

노래는 '사랑의 찬가'


"오디션 보실래요?"


팬들과 함께라면!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정근호(www.knojung.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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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3

  • A** 2011.08.10

    맘마미아 공연 때 부산에서 봤는데...너무 멋지시더군요 커튼콜 밑으로 계속 손 흔들어주시는 모습이 인상깊었습니다. 계속 좋은 공연 부탁드립니다^^

  • A** 2011.06.08

    이때 실제로 뵈서 떨려 죽는 줄 알았어요^^

  • A** 2011.05.30

    언제봐도 정말배우! 같은공연을봐도 볼때마다 새로운 감동을주는 배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