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장기하와 얼굴들’을 만날 시간!

“뭘 그렇게 놀래! 날 보고 뭐라 그런 것도 아닌데. 그렇고 그런 사이에 모질게 말하지 말라며 TV를 봤네.”

‘장기하와 얼굴들’ 2집 수록곡 제목들. 무기력한 듯 나른한 분위기 속에 숨어있는 ‘장기하표’ 메시지의 힘은 여전하다. 심드렁한 가사 속에는 사랑에 실패하고, 오늘을 사는 2~30대를 향한 가열찬 응원이 담겨있다. 여기, 이렇게 당신과 함께 살고 있는 또 다른 사람이 있다는 ‘도플갱어 희망 메시지’가 실려있다. '장기하와 얼굴들’ 2집 앨범 정식 발매 하루 전인 지난 8일, <장기하와 얼굴들 2집 발매 기념 콘서트> 이벤트에 선발된 관객들 30명과 ‘장기하와 얼굴들’ 멤버가 모인 가운데 ‘2집 앨범 발매 음악감상회’가 열렸다.


기존 멤버였던 보컬 장기하를 비롯해 이민기(기타), 정중엽(베이스), 김현호(드럼)와 함께 ‘킹스턴 루디스카’에서 활약했던 이종민이 합류, 밴드의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렸다. ‘김창완 밴드’ 기타리스트 하세가와 요헤이는 객원멤버로 참여, 네 곡의 기타연주와 장기하와 함께 공동 프로듀서로 참여했다.

2집 앨범, 더블타이틀 선감상! 그렇고 그런 사이 TV를 봤네
‘장기하와 얼굴들’이 말하는 2집 이야기
“깨알 같은 재미를 찾을 수 있는 앨범이에요. 1집은 악기 별로 따로 녹음을 했고, 2집은 한 공간에서 공연을 하듯이 다 같이 연주를 했어요. 하나가 틀리면 처음부터 다시 녹음을 하기도 했지만 정말 신나게 녹음했습니다. 자세히 들어보시면 실수한 부분들도 발견하실 수 있어요, 그게 바로 깨알 같은 재미입니다. (웃음) 사실 1집은 작사, 작곡, 편곡까지 저 혼자 다 했지만 하지만 2집은 달라요. 곡은 제가 썼어도 편곡은 밴드 구성원들과 다 함께 했어요. 편곡과정에서 달라진 부분도 많습니다. 정말 ‘장기하와 얼굴들’ 밴드가 선보이는 앨범입니다.”

음악감상회 현장



TV를 봤네

그렇고 그런 사이
"손가락춤을 배우세요"

“일부러 네러티브를 주려고 했던 건 아닌데, 2집 앨범 제목을 나열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흐름이 생겼어요. “들어서 좋으면 된다”는 것이 ‘장기하와 얼굴들’ 노래의 가장 큰 전제 입니다.”

‘싸구려 커피’만큼 강렬한 펀치를 가진 음악들이 2년 4개월 만에 청춘들의 힘을 타고 다시 실려왔다. 더욱 강해진 밴드의 힘으로 돌아온 ‘장기하와 얼굴들’의 2집 앨범 발매 기념 콘서트는 오는 6월 17일부터 19일까지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에서 공연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음악: 인터파크 뮤직(music.interpar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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