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하와 얼굴들 콘서트

장르
콘서트 - 포크
일시
2011.06.17 ~ 2011.06.19
장소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
관람시간
100분
관람등급
만 7세이상

전문가평

평점 7.0

예매자평

평점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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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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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영상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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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설명

‘장기하와 얼굴들의 행보는 누구도 예상할 수 없었다.
2집 이후에 펼쳐질 그들 역시 다시금 새로운 영역으로 나아갈 것이라 장담할 수 있다.
장기하와 얼굴들은 자신들이 도달한 새로운 영역을 팬들 앞에서 가감 없이 드러낼 것이다.’

2008년. 홍대 인근 한 클럽에서 ‘장기하와 얼굴들’이라는 이상한 이름의 밴드가 데뷔했다. 《싸구려 커피》라는 이상한 타이틀을 가진 수공업 음반을 발매한 직후의 일이었다. 비록 공연장에는 알음알음 모인 한 줌의 관객들 밖에 없었지만 괜찮은 노래와 화려한 무대를 겸비한 비범한 자질을 선보인 그들은 그 자리에 모인 관객들을 전원 자지러지게 만들었다. 이후 공연이 거듭될 때마다 그들에 열광하는 팬들이 조금씩 늘어나기 시작했고, 그러던 중 오디션을 거쳐 나간 쌈지 싸운드 페스티벌에서 일약 ‘장교주의 부흥회’라는 명성을 얻은 인상적인 무대를 선보인 그들의 인기는 인터넷 공간에서 새로운 대세로 자리 잡으면서 갑작스레 폭발했다. 전례가 없는 일이었다.

2009년. 드디어 그들의 첫 정규 음반인 《별일 없이 산다》가 발매된다. 옛날 사운드의 냄새와 새로운 형식의 신선함을 겸비한 장기하와 얼굴들의 음악은 낯선 것을 꺼리면서도 새로운 것을 갈구하는 청자들이 원하던 바로 그것이었고, 결국 발매 한 달 만에 3만장의 판매고, 통산 판매량 5만장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한다. 하지만 갑작스런 대중적 인기와 쏟아지는 미디어의 관심 속에서도 그들은 앨범 제목처럼 별일 없는 듯 자기 페이스를 유지하며 착실하게 음악 활동을 이어나간다. 그리고 같은 해 11월, 1주일 간의 단독 공연을 마지막으로 1집 활동을 중단한다. 데뷔로부터 쉼 없이 달려 온 1년 6개월은 갑작스레 등장한 뛰어난 뮤지션들과 함께 인디 음악의 부흥을 이끌었고, 하나의 방향만으로 향하던 한국 대중음악에 새로운 흐름이 나타날 수 있는 가능성을 의미했다.

2010년. 침묵의 시간이었다. 그간 페스티벌의 무대에서 몇 만의 관중을 휘두르며 부쩍 성장한 모습을 보였고 처음으로 일본에서 공연을 하며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기도 했지만 그 활동들은 모두 1집의 연장선 상에 있는 것이었다. 페스티벌에서 두 곡의 신곡을 선 보였지만 두 번째 음반을 간절히 기대하는 팬들에게는 아무래도 역부족. 하지만 장기하와 얼굴들은 묵묵부답이었다. ‘장기하’ 개인이 주목 받았던 이전의 모습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제대로 된 밴드의 면모를 갖춘 ‘장기하와 얼굴들’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했던 것이다. 그렇게 다시 1년 6개월이 지나갔다.

그리고 2011년 6월. 그 동안의 시간이 고스란히 축적된 그들의 두 번째 정규 앨범이 드디어 출시된다. ‘이전 앨범이 성공적이었던 만큼 예전의 스타일을 꾸준하게 이어나갈 것이다.’ ‘아니, 오히려 예전의 스타일에서 벗어나기 위해 완전히 새로운 것을 시도한 앨범이 될 것이다.’ ‘아마 이번에도 성공적인 앨범을 내놓을 것이다.’ ‘아니, 반짝 인기의 밑천이 드러나 버릴 것이다.’ 많은 사람이 기대하고 있는 만큼 관심도 많고 우려도 많겠지만, 지금까지를 돌아봤을 때 장담할 수 있는 것은 오직 하나 뿐이다. 장기하와 얼굴들의 행보는 누구도 예상할 수 없었다는 것.

요컨대 여태껏 장기하와 얼굴들이 왔던 길은 모두 새로운 것이었다. 그러지 않았다면 사실 여기까지 오지도 못했을 것이다. 그렇기에 이제 2집 이후에 펼쳐질 그들의 행보 역시 다시금 새로운 영역으로 나아갈 것이라 장담할 수 있다. 2011년 6월 17일과 18일의 2집 발매 기념 콘서트, 여기서 장기하와 얼굴들은 자신들이 도달한 새로운 영역을 팬들 앞에서 가감 없이 드러낼 것이다. 그들과 함께 그곳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다. 주저하지 않는 것이 좋을 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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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20자평

  • 평점 7
    김평대중음악 전문필자

    지금까지 알던 장기하의 이미지와 노래는 모두 버려라. 그는 언제 어떻게 돌변할 지 모른다. 그들은 이번에 호수에서 바다로 건너가 거친 파도와 싸우는 외양선의 탑승자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