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떡이는 움직임, <됴화만발>

다이내믹한 액션, 스타일리시한 무대를 선보이는 연극 <됴화만발>이 지난 9월 6일 첫 무대를 시작했다.

거대한 상여로 바뀐 무대, 온몸에 흙칠을 한 검객들의 결투장면은 영화 ‘최종병기 활’의 긴장감을 떠오르게 하는 정교한 움직임 등 ‘이미지’로 무장한 장면들이 관객들의 눈길을 잡는다. 야수 같은 고독함과 순수함을 간직한 검객 케이로 변신한 박해수, 액션의 묘미를 더해주는 음악, 안무가 <됴화만발>의 특색을 더해준다.


작가와 연출을 넘나드는 <서편제><남한산성> 조광화 연출이 10년 만에 선보이는 창작연극 <됴화만발>은 일본 전후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사카구치 안고의 1947년 단편 소설 ‘활짝 핀 벚꽃나무 아래에서’를 모티브로 2003년 첫 구상을 시작한 이후 8년 만에 무대에 오르게 된 작품이다.

‘만화가게 아들 출신’ 조광화 연출은 이번 공연에서 특유의 도발적 상상력을 발휘, ‘검객, SF, 무협, 만화, 괴담, 설화’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변화무쌍한 이야기를 펼쳐냈다.

<됴화만발>은 진시황이 영생불사의 약을 얻기 위해 삼천의 동남동녀를 동쪽으로 보냈던 까마득한 시절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영원에 가까운 시간을 아우르며 죽은 자들의 지하 세계 등 현실과 비현실을 넘나드는 초월적 공간을 ‘흙’을 핵심적인 컨셉트로 사용해 설명한다.


여긴 어디, 난 누구?


진시황 시절, 영생불사 약을 찾는 의원
"동이야, 내가 너를 살려주마"


나는 케이의 첫 번째 부인!


근육만발!


나는 고수다, 눈빛을 읽을 수 없는 고수!


또 죽였네!


매혹적인 단이~
 

단이를 위해서!


우리집에 가서 같이 살자!


내 부인들을 소개합니다!


우리 이제 셋이 사는거야~


단이의 하녀가 된 소녀~


복숭아나무를 보면 기분이 이상해~


단이야!


고독의 끝, 그 곳에는?

연극 무대에서 펼쳐지는 명품액션을 만날 수 있는 <됴화만발>은 9월 25일까지 남산예술센터에서 공연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스튜디오 춘_기준서(www.studioch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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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2

  • chacha** 2011.09.10

    예술적이고 감각적인 연출...명품연기...안보면 후회하십니다~~정말 강추....

  • A** 2011.09.09

    믿음직한 연출님과 스테프분들, 든든한 배우분들이 함께하는 놓치기 아까운 작품입니다! 생각지도 못했던 재미를 찾아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