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틱한 가을 밤 ‘명품종합선물세트’로 찾아온 조수미 목소리에 빠져보세요

가을 밤, 푸르른 잔디마당에서 소프라노의 로맨틱한 목소리가 울려 퍼진다. 올해로 국제 무대 데뷔 25주년을 맞은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가 오는 9월 24일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 야외무대에서 오페라 갈라쇼를 펼친다.

현대캐피탈 인비테이셔널 시리즈로 선보이는 <조수미 파크콘서트>에서는 스티븐 머큐리오 지휘, 코리아 심포니 오케스트라 연주로 ‘집시와 보헤미안의 노래’ 주제 아래 오페라 갈라 무대가 이어질 예정.

23일 오전 현대캐피탈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멋진 막강 아티스트들과 함께 한다는 것이 무엇보다 뜻깊다”고 말한 조수미는 ‘명품종합세트’로 공연을 일단락 했다.
“클래식, 오페라, 팝페라, 가요 등 음악 장르로서는 하나도 빠짐 없이 다양한 색을 낼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고, 이런 분들과 함께 할 수 있어 나는 복이 참 많은 것 같아요.”


함께 기자간담회에 참석, 조수미를 강하게 포옹하며 더한 애정을 표현해 현장에 웃음을 낳기도 한 지휘자 스티븐 머큐리오는 오페라를 비롯한 정통 클래식 뿐 아니라 영화음악, 팝 등이 어우러지는 무대를 지휘했으며, 편곡 및 영화음악가로도 활동하고 있는 음악인.

“이번 공연에 대해 들었을 때 언제, 어떤 형식으로 할 것인지 물어볼 필요도 없이 하겠다고 말했다”는 그는 1991년 ‘리콜레토’ 공연으로 조수미와 연을 맺기 시작했으며 올 1월 스팅과 함께 내한, 한국 공연을 펼치기도 했다.

특히 플라시도 도밍고의 일화를 들며 “쓰리 테너 공연 전 “왜 이런 공연을 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어제도, 그제도 오페라에서 죽는 역할을 해 진지하고 힘들었지만, 1년에 두 세 번은 무대 위에서 나도 즐겁고 더불어 관중들에게도 즐거움을 드리고 싶다”고 말한 도밍고 처럼, 클래식을 모르는 사람이라 해도, 한번 음악회에 왔을 때 즐거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 무엇보다 이번 공연이 기쁜 까닭”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수미 파크콘서트>에서는 조수미와 함께 유럽과 북미 오페라 무대를 누비고 있는 테너 조셉 칼레야를 비롯,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 기타리스트 밀로쉬, 바이올리니스트 이현웅이 함께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지휘자 스티븐 머큐리오, 테너 조셉 칼레야, 기타리스트 밀로쉬,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위에부터 시계방향으로)

“아직 클래식 음악은 일부의 사람들만을 위해 연주되는 경우가 많지만,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즐겨야지만 클래식 음악의 부흥이 가능할 것이며, 많은 사람들에게 클래식을 알리기 위한 것으로 이번 콘서트의 의미가 크다”는 테너 조셉 칼레야는 실제 자신의 공연에도 록 스타를 초청하기도 한다.

“헬로우 코리아”로 한국과 한국 관객, 한국 무대 모두에게 인사를 건낸 밀로쉬는 이번이 첫 한국 방문. 꽃미남 기타리스트로 국내에도 많은 팬들을 확보하고 있는 그는, 앵콜 무대에서 특별히 편곡된 아베마리아를 조수미와 함께 연주할 예정이다.

음악적인 부분 뿐 아니라 비주얼도 많은 신경을 썼다는 조수미는 이번 공연을 위해 특별히 디자이너 서승연이 제작한 드레스 네 벌을 번갈아 입을 것이라고 한다. 과거 그는 전 세계 무대에서 고 앙드레 김의 의상을 고집해 왔다.

오는 9월 24일에 오페라 <카르멘>, <집시의 사랑> <라보엠>의 한 장면을 비롯, 뮤지컬 넘버도 고루 선보이는 <조수미 파크콘서트>는 전석 매진이 된 상태이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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