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이야기로 찾아온 <과학하는 마음-숲의심연>

객석이 다 차기도 전에 시작되는 무대, 인간과 동물의 차이를 설명하며 자신들의 이야기를 풀어내는데 익숙한 등장인물들. ‘조용한 연극’으로 대표되는 일본 극작가 히라타 오리자와 <과학하는 마음> 3부작을 번역, 연출한 바 있는 성기웅 연출이 선보이는 <과학하는 마음-숲의심연>이 지난 9월 30일 첫 무대를 시작했다.


2006년부터 꾸준히 소개되어 오고 있는 히라타 오리자의 <과학하는 마음> 시리즈의 새로운 버전인 <과학하는 마음-숲의심연>은 아프리카 콩고 현장의 유인원연구센터를 배경으로 인간과 다른 동물 간의 차이를 물었던 <과학하는 마음2-북방한계선의원숭이>, 첨단 뇌과학의 발달과 인간의 존재에 대해 물었던 <과학하는 마음3-발칸동물원>의 내용을 모두 담고 있다.

이번 공연의 가장 큰 특징은 한국인들의 이야기로 번안, 각색해 공연한다는 점이다. 등장인물들의 이름, 지명 등을 사용해 국내 관객들이 보다 재미있고, 친근하게 과학연극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데 무게를 실었다. <억울한 여자> 이지하, <보이체크> 이윤재, <삼등병> 김태훈 등이 생명과학 연구와 관련된 가치관의 마찰, 연구센터 내에 복잡한 인간관계로 인해 벌어지는 크고 작은 ‘인간’과 ‘과학’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멀지 않은 미래.
여기는 아프리카 콩코 유인원연구센터


유인원 동물들로 생체실험을 할 수 있나요?


그녀들의 고민은?


아이가 자폐증을 앓고 있어요


왜 나랑은 대화를 안해?


"저 임신한 것 같습네다"

공감대를 더한 연극 <과학하는 마음-숲의심연>은 오는 10월 16일까지 대학로 정보소극장에서 공연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정근호(www.knojung.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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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1

  • A** 2011.10.17

    지난주 목요일날 보고왔어요~ 생각할 거리를 많이 던져준 작품이라 한 번 더 보고 싶었는데 공연 기간이 짧은게 아쉽더라고요. ㅜㅜ. 성연출님 다음 작품도 기대합니다 +_+ 삼등병 재공연은 안하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