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 찾아온 추리극,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바위섬으로 초대받은 10명의 남녀, 그들의 범죄를 폭로하는 목소리, ‘열 꼬마 병정’의 노래에 따라 하나씩 죽어나가는 사람들과 살인마의 정체.

세계 3대 추리소설로 꼽히는 아가사 크리스티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를 원작으로 한 연극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가 무대에 올랐다.

아가사 크리스티 특유의 촘촘한 구성의 매력과 서현철, 최원석, 주성환 등 연기파 배우들의 호흡이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요소로 작용한다. 각기 다른 이유로 살인을 저지른 열 명의 남녀가 바위섬으로 초대되면서 시작되는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는 병정 인형과 함께 목숨을 잃기 시작하는 손님들의 이야기, 정체로 전개된다. 시간이 흐를수록 관객들의 몰입도를 높이는 추리극의 재미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는 서울시극단이 청소년 연극의 활성화 기반을 마련하고자 준비한 청소년 연극 시리즈의 일환으로 <쥐덫>에 이어 지난 22일 첫 공연을 시작했다. 공포감속에 드러나는 인간 본연의 심리와 신호 연출가는 “인간이 만들 수 있는 가장 완벽한 살인게임을 무대에 올렸다”고 밝히며 “단순한 추리극을 넘어‘우리는 누구인가’라는 원초적 질문을 던지고 싶었다”고 밝혔다.


평온한 휴식, 섬으로의 달콤한 초대


"당신은 그 때, 그 사람을 죽였어요"
우리 모두가 살인자라고?


"우린 아니야!"
다가오는 어둠의 그림자


"초대장을 받았어요"


"이건 청산가리 입니다, 이 남자는 죽었어요"


하나씩, 없어지는 병정들
한명씩, 죽는 사람들


"이 곳을 나가는 배는 없습니다"

다가오는 죽음의 그림자와 그 앞에 대처하는 우리, 나의 이야기를 담은 연극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는 오는 31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공연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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