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다 가블러> 그 여인의 마지막 이틀


<인형의 집> <페르귄트> 등으로 잘 알려진 노르웨이 극작가 헨리크 입센의 작품, <헤다 가블러>가 지난 2일부터 명동예술극장에 올랐다.

<헤다 가블러>는 주체적인 삶에 대한 욕망을 지닌, 차갑지만 뜨겁고, 이기적이지만 현실에 적응하지 못하는 다면성을 지닌 여인 ‘헤다 가블러’의 마지막 이틀을 그린 작품. 인간에 대한 깊은 시선한 정교한 심리변화를 촘촘하게 그려내는 헨리크 입센이 1890년 발표한 작품으로, 국내 상업무대에서는 처음으로 선보여 주목 받고 있다.

이 작품에선 곧 교수가 될 유능한 문화학자 테스만과 결혼해 6개월간의 신혼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헤다 가블러가 자살에 이르는 단 이틀의 상황이, 그녀를 둘러싼 사람들의 이야기와 함께 뜨겁게, 혹은 서늘하게 펼쳐진다. 주인공은 장군의 딸이자 귀족으로 살았던 헤다 가블러와, 결혼을 하며 생긴 이름  헤다 테스만 사이에서 갈등하는 여인이자, 주체성을 지닌 한 사람이 세상과 타협할 수 없는 종잡기 힘든 여인.



 

 

19세기에 발표됐지만 20세기에 들어서야 만나볼 법한 이 여성을 배우 이혜영이 맡았다. 13년 만에 연극무대에 오른 그녀는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흔들리며 아이러니를 과시하는 여인 여인 헤다 가블러를 특유의 카리스마와 아우라로 표현한다.

헤다의 남편 이외르겐 테스만은 배우 김수현이, 헤다의 전 애인 옐레르트 뢰브보르그 역은 배우 호산이 연기하며, 그 외 강애심, 김성미, 김정호 등이 각자의 욕망을 지닌 인물을 열연한다.








 


<헤다 가블러>는 오는 5월 28일까지 명동예술극장에서 공연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스튜디오 춘(www.studioch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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