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e, Love, Love> 이선균 “부부가 함께 할 수 있는 좋은 작품, 놓치고 싶지 않았다”
작성일2013.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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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젊은 작가 마이크 바틀렛 작, 이상우 번역, 연출의<Love, Love, Love>가 지난 5일 명동예술극장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Love, Love, Lov>는 1967년에 만나 결혼한 케네스와 산드라의 삶을 소위 88만원 세대 딸이 바라보며 겪는 갈등과 충돌, 사랑을 그리는 연극. 이선균, 전혜진이 캐스팅 돼 19세부터 42세, 60대 노년으로 분하고, 딸 로지 역에 노수산나, 형 헨리 역에 김훈만, 아들 제이미 역을 노기용이 연기한다.
특히 이번 작품은 ‘골든타임’ 이후 차기작을 앞둔 이선균과 두 아이를 출산하고 3년만에 연극 무대에 컴백하는 전혜진 부부가 극 중 산드라, 케네스 부부로 분해 이목을 끌고 있다. 이선균은 “아내와 함께 좋은 추억으로 남을 작품이기에 망설였지만 용기를 냈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Love, Love, Love>연출을 맡은 이유는 무엇인가.
이상우 연출 : 70년 대 중반 이후, 80년 대 초까지. 그 시기에 태어난 작가들에게 관심이 많다. 그들이 지금 새로운 연극을 만들고 있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이들이 세상을 보는 눈은 굉장히 많이 다르다. 그 점이 마음에 들었다. 억지를 부리면서 숙명, 운명을 외치는 게 아니라 관조 하듯이 사람들 사이에 흐르는 생명, 관계를 읽어낸다. 그래서 더욱 하고 싶었다.
-이선균, 전혜진 씨가 출연하게 된 계기는.
이상우 연출 : 작년에 이 작품을 번역하면서 산드라 역으로 전혜진 배우가 떠올랐다. 그리고 전혜진씨를 캐스팅 하면서 자연스럽게 이선균 배우가 딸려 왔다. (일동 웃음) 이 두 사람을 좀 아는 편이다. 어떻게 싸우는지, 술 취하면 어떤 지를 안다. 이 작품의 산드라, 케네스가 주고받는 특별한 사랑 방법을 잘 표현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전혜진 : 아직 아이들이 어려서 생각을 못하고 있었는데 대본을 보고 욕심이 났다. 무조건 해야겠단 생각이 우선 들었다. 이 자리에 이렇게 있는 것 자체가 연극 같다.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서 함께 있는 것이 저에게는 환희다. 제 인생에 어떤 점을 찍을 듯한 느낌이 온다.
이선균 : 혜진씨는 집에 있기엔 아까운 배우라고 항상 생각했다. 이제 아이들도 걸어 다니니 다시 연기를 하면 좋겠고, 그게 이상우 선생님이 연출하는 공연으로 시작하길 바라고 있었다. 제 입장에선 막상 하려니까 주저했던 부분도 있었다. 부부 역할이란 것도 부담이었다. 하지만좋은 작품을 망설이다 놓치는 경우가 많아 용기를 냈다. 막상 하니까 마음이 편하고, 우려가 기우였구나 싶다.
특히 이번 작품은 ‘골든타임’ 이후 차기작을 앞둔 이선균과 두 아이를 출산하고 3년만에 연극 무대에 컴백하는 전혜진 부부가 극 중 산드라, 케네스 부부로 분해 이목을 끌고 있다. 이선균은 “아내와 함께 좋은 추억으로 남을 작품이기에 망설였지만 용기를 냈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Love, Love, Love>연출을 맡은 이유는 무엇인가.
이상우 연출 : 70년 대 중반 이후, 80년 대 초까지. 그 시기에 태어난 작가들에게 관심이 많다. 그들이 지금 새로운 연극을 만들고 있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이들이 세상을 보는 눈은 굉장히 많이 다르다. 그 점이 마음에 들었다. 억지를 부리면서 숙명, 운명을 외치는 게 아니라 관조 하듯이 사람들 사이에 흐르는 생명, 관계를 읽어낸다. 그래서 더욱 하고 싶었다.
-이선균, 전혜진 씨가 출연하게 된 계기는.
이상우 연출 : 작년에 이 작품을 번역하면서 산드라 역으로 전혜진 배우가 떠올랐다. 그리고 전혜진씨를 캐스팅 하면서 자연스럽게 이선균 배우가 딸려 왔다. (일동 웃음) 이 두 사람을 좀 아는 편이다. 어떻게 싸우는지, 술 취하면 어떤 지를 안다. 이 작품의 산드라, 케네스가 주고받는 특별한 사랑 방법을 잘 표현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전혜진 : 아직 아이들이 어려서 생각을 못하고 있었는데 대본을 보고 욕심이 났다. 무조건 해야겠단 생각이 우선 들었다. 이 자리에 이렇게 있는 것 자체가 연극 같다.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서 함께 있는 것이 저에게는 환희다. 제 인생에 어떤 점을 찍을 듯한 느낌이 온다.
이선균 : 혜진씨는 집에 있기엔 아까운 배우라고 항상 생각했다. 이제 아이들도 걸어 다니니 다시 연기를 하면 좋겠고, 그게 이상우 선생님이 연출하는 공연으로 시작하길 바라고 있었다. 제 입장에선 막상 하려니까 주저했던 부분도 있었다. 부부 역할이란 것도 부담이었다. 하지만좋은 작품을 망설이다 놓치는 경우가 많아 용기를 냈다. 막상 하니까 마음이 편하고, 우려가 기우였구나 싶다.
왼쪽부터 이상우 연출, 전혜진, 노기용, 노수산나, 이선균, 김훈만
-실제 부부가 부부 역할을 맡는 경우는 많지 않다. 결심한 계기와 실제로 연습에 들어가니 어떤지 말해달라.
전혜진 : 제가 대본을 보고 선생님이 말씀 하시기도 전에 좋은 대본이 있다고 추천했다. 그때 (이선균의) 상태가 그다지 좋지 않았다. 굉장히 앞만 보고 잘 달려왔지만, 그런 거 말고, 우리의 무언가를 하고 싶었다. 연극이면 더 좋겠다고도 생각했다. 그런데 어제 (집에서) 대본을 보더라. 저는 애를 봐야 해서 못 본다. 굉장히 질투가 났다. (일동 웃음)
이선균 : 출연 결심은 연출 선생님, 아내의 영향이 컸다. 물론 시기적으로 고민이 많았다. 하던 대로라면 작년 골든타임 끝나고 이제 영화나 드라마를 찍어야 할 시기였다. 그래도 고민하다 좋은 추억이 될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 지금 연습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이번 주부터 동선과 함께 연습을 하는데, 저희도 본격적으로 무언가를 해야 할 것 같은 조급함이 들었다. 어제 대본에 형광펜 줄을 긋기 시작했는데 ‘나는 애를 보는데 뭐하는 거냐, 불끄라’고 하더라. 견제가 심하다(일동 웃음). 연습실에 갈 땐 따로 나오고 있다. 저는 운동 겸 걸어서 오고 혜진씨는 차를 타고 온다. 연습실에서 다른 상대배우 만난 것처럼 반갑게 인사하고 집에 갈 땐 같이 간다. 재미있게 연습하고 있다.
-배우로서, 남편과 아내로서 서로를 이야기 한다면.
이선균 : 배우 전혜진에 대해선 원래부터 팬이었다. 좋아하는 배우고 훌륭한 배우다. 녹슬지 않았다. 특히 이번 산드라 역은 대한민국에서 전혜진만큼 잘 할 배우가 있을까 싶다. 아내로서 전혜진은, 꼭 대답해야 하나? (일동 웃음) 음..훌륭하다.
전혜진 : 이선균 배우는 예전엔 굉장히 즐기면서 연기를 했는데 지금은 파고들더라. 배우로서 굉장히 성실한 면을 많이 보고, 옆에서 열심히 하니까 조급해 지는 것도 있다. 집에서 연습실까지 2시간을 걷는다는 게 쉽지 않다. 그런데 문제는 와서 너무 에너지가 빠져서 힘들어 한다. (웃음) 그런 성실한 면들을 보면 배우로서 자극이 된다. 저 정도 위치에 있는 배우들은 다른 부분이 있구나, 생각도 들고. 남편으로선 훌륭하다. 훌륭해야 하고. (일동 웃음) 시간이 더 지나서 지켜봐야 할 문제 같다. (일동 웃음)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 명동예술극장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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